무릎인공관절수술 후 골절위험, 이 수술법으로 낮춘다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골절위험, 이 수술법으로 낮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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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비골 이식술’ 新수술법으로 제시
관절 변형정도 및 운동범위 등 양호, 수술 후 6개월 내 자가보행도 가능
(왼쪽부터) 이세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서동환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퇴행성 무릎관절염환자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주사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지만 이미 연골이 많이 닳은 말기 상태라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임플란트 관련 대퇴골 골절’이 꼽힌다. 심한 경우 인공관절재치환술 등 재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렇게 해도 제대로 걷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이러한 후유증 발생을 최소화하고 수술 직후 곧바로 보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술법을 고안해 발표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서동환 교수)이 잠김나사와 뼈 이식술을 이용한 새로운 무릎인공관절수술법인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비골 이식술’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 직후(A, B)와 6개월 경과 후 골절면의 유합이 양호하게 진행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C, D).

이 수술법은 본래 위팔 뼈에서 발생하는 분쇄 골절에 적용되는데 연구팀은 이를 대퇴골 골절에 적용, 수술을 시행한 후 그 결과를 평가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평균 환자 나이는 81세로 상당한 고령이었기에 수술 후 보행 불가로 장기간 침상생활을 하면 건강 악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비골이식술을 적용 후 관절기능을 평가한 결과(kolnert 척도 이용), ▲관절 변형 정도에서는 ‘우수~양호’로 ▲관절 운동범위와 통증 부분에서는 ‘양호~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은 수술 직후 바로 체중 부하가 가능했으며 수술 후 6개월 내 자가보행이 가능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 수술법은 골수 및 피질골 등 뼈 구조 훼손에 의해 무릎인공관절 임플란트에 고정된 대퇴골에서 심한 분쇄골절이 나타났다. 이에 임플란트가 고정력을 상실하면서 인공관절재치환술을 해야만 했다. 교수팀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손상된 구조물이 회복될 수 있도록 비골과 이종 금속판을 철제 빔 같은 버팀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조물로 응용한 것이다.

이세원 교수는 “이 점이 바로 이번 수술의 핵심”이라며 “현재는 임플란트 관련 대퇴골 골절이 연간 10만명당 2.4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고령화로 인한 인공관절수술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여기에서 파생되는 임플란트 주변 골절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 연구를 통해 고안된 수술법이 복잡한 임플란트 주변 골절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외상 및 응급 수술저널 (European Journal of Trauma and Emergency Surgery, IF 3.693) 2022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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