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피부감각이 초민감모드다냥!
고양이 지각과민증후군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질환이 맞다’, ‘질환이 아니다’라고 의견이 다른 ‘지각과민증후군’.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직접 경험한 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요.
오늘은 얼마 전까지 ‘지각과민증후군’으로 고생하신 고양이 ‘마요’님을 모셨습니다.
‘마요’님을 소개합니다!
안냥~ 난 마요라고 해.
고양이는 다들 한 예민하지.
감각기관이 워낙 뛰어나서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피부도 감각기관 중 하나인데
어떤 고양이는 피부의 민감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문제가 돼.
마치 피부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걸 지각과민증후군이라고 불러.
지각과민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등이 물결치듯 꿀렁거리는 거야.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그럴 수 있고
집사가 등을 쓰다듬을 때도 그럴 수 있어.
가볍게 쓰다듬어도 그 자극이 너무 불편해서
자리를 피하거나 해당부위를 막 핥거나
집사를 물려고 하기도 해.
이밖에도 다양한 증상이 있어.
• 뒤에서 무엇이 자기를 괴롭히는 것처럼
갑자기 뛰어올라 꼬리 쪽으로 몸을 돌리거나
• 꼬리를 쫓거나/흔들거나/깨물거나
• 귓병이 없는데 귀를 여러 번 털거나
• 몸을 지나치게 핥거나(주로 허리와 꼬리)
• 헛것이 보이듯 허공이나 바닥을 빤히 봐.
증상은 1~2분 정도 나타났다 사라지며
증상을 보이는 동안 동공이 확장할 수 있어.
언급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지각과민증후군이라고 단정할 순 없어.
우선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해.
• 벼룩알레르기
- 가려워서 털이 빠질 정도로 심하게 핥아.
※ 핥는 부위는 주로 꼬리·뒷다리야.
• 골관절염
- 허리·뒷다리·꼬리 등 아픈 데를 오래 핥아.
• 뇌신경계질환
- 증상발현 직후 발작하면 의심할 수 있어.
이런 원인이 배제되면 지각과민증후군으로 진단해.
지각과민증후군은 강박증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
강박증을 부르는 무료함·스트레스·불안을 줄여야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지.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 창가에 캣타워를 설치하고
- 창문은 고양이에게 TV와 같아.
• 매일 2~4회 15분씩 사냥놀이를 해주고
- 사냥본능을 충족해야 스트레스가 날아가.
• 놀이·식사 등을 규칙적으로 제공해야 해.
- 불안감 해소엔 루틴이 최고야.
상태에 따라 수의사가 약물을 처방할 수도 있어.
증상이 가벼우면 영양제만 써도 효험이 있는데
심하면 세로토닌농도를 높여주는 약을
평생에 걸쳐서 먹어야 할 수도 있어.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강박증을 다스려.
<고양이: 이걸 먹으면 기분이 조크든요>
지각과민증후군을 앓더라도 적절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어.
피부민감도 정상화하고 맘껏 쓰담쓰담 받으라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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