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남성탈모 환자는 괴로워”
추워진 날씨 “남성탈모 환자는 괴로워”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3.1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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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은 가을이 되면 성장을 멈추고 탈락 직전의 퇴행기에 접어든다. 겨울은 가을의 퇴행기 모발이 휴지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탈모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유독 많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2012년 연도별·월별 탈모증 진료인원에 따르면 전체 탈모증 진료인원은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 많았지만 남성형 탈모로 불리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진료인원은 가을과 겨울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월별 진료인원 합계를 살펴보면 1월부터 6월까지 1만 명을 밑돌던 진료인원이 7월부터 가을로 접어들수록 증가세를 보이다가 12월 1만2453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진료인원은 4분기에 가장 많았고 2분기가 가장 낮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남성형 탈모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거나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등 탈모가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모제림 성형외과의원 황정욱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돕는 5알파환원효소 1, 2형을 얼마나 빨리 효과적으로 억제하느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 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는 경구용 치료제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2가지 성분의 약제가 있다. 두 약제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경구용 치료제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1, 2형을 모두 억제하고 정수리탈모뿐 아니라 앞머리탈모에도 효과를 보인다.

경구용 치료제와 함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또 하나의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미녹시딜 성분을 도포하는 것이다. 매일 두 번 탈모가 시작된 정수리 부위에 바르면 효과를 보지만 먹는 약제만큼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로 치료가 어려울 만큼 탈모가 진행됐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 진행 여부를 예측해 심을 수 있는 모발 수와 필요한 모발 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평생 2~3번의 시술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전문병원에서 신중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 후에도 약물치료를 통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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