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스마트워치로 조기 발견 가능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스마트워치로 조기 발견 가능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7.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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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팀, 갤럭시워치4로 조기발견·진단 가능성 증명

스마트워치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호흡장애로 우리나라 성인 유병률은 남성 4.5%, 여성 3.2% 에 달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기억 장애, 판단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동엽 교수, 삼성전자 MX사업부 공동 연구팀은 만 13세~44세 사이 환자 97명(남 74명, 여 23명)을 대상으로 ‘산소포화도 측정 정확도’를 검증하고자 수면 중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의 산소포화도 측정값과 스마트워치(갤럭시워치4)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를 비교했다.

‘갤럭시워치4’는 기기 아랫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br>연구팀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워치4는 기기 아랫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실제 연구팀이 기존 수면검사법과 갤럭시워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갤럭시워치4로도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 측정이 가능하며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값은 매우 유사했다.

구체적으로 기기가 손목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두 기기 간의 평균 제곱근 오차(추정 값 또는 모델이 예측한 값과 실제 환경에서 관찰되는 값의 차이를 다룰 때 흔히 사용하는 측도)값은 2.28%였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 3.5%이하)와 국제표준화기구(ISO, 4%이하)에서 요구하는 성능 기준을 만족하며 평균 오차는 기존 맥박산소측정기 대비 평균 -0.16%로 정확도가 높았다. 또 갤럭시워치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횟수를 계산해 중등도 이상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예측했을 때 민감도 90%, 정확도 80%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갤럭시워치4를 통해 자신의 일일 수면패턴과 품질을 쉽게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받는 등 스스로 수면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워치로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으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심뇌혈관질환 및 대사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수면 의학 학술지 ‘슬립 헬스’(Sleep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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