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대면 잠드는 나…원인이 뭘까
머리만 대면 잠드는 나…원인이 뭘까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8.0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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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문제 X, 시간‧상황 안 가리면 진찰 권고
수면호흡장애 등 원인일 수도…뇌 앞머리기능↓
본인의 수면습관 점검해 수면의 질 개선해야
사람
머리만 대면 잠드는 성향이 밤이라면 크게 문제 없지만 낮이나 초저녁 등 시간과 상황에 관계없이 그렇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마다 잠드는 성향은 다르다. 특히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이 있다. 잠이 잘 와 좋겠다고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오히려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도 있다. 머리만 대면 잠드는 성향이 정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수면호흡장애 등 뇌 앞머리 기능 저하시켜

일단 전문가들은 머리만 대면 잠드는 성향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성향이 밤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것. 문제는 병적인 상황, 즉 질병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다. 특히 낮이나 초저녁 등 시간과 상황에 관계없이 잠에 빠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는 “머리만 대면 잠드는 원인으로는 수면부족, 수면호흡장애, 불규칙한 수면, 기면병 등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며 “이 중 기면병을 제외한 3가지는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뇌의 영향력을 떨어뜨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주의집중력, 판단, 올바른 실행능력을 말하는 앞머리기능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고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MRI로 수면장애환자를 살펴봤을 때 정상인보다 상당히 많은 부분의 기능이 떨어졌는데 특히 뇌 앞머리기능 저하가 두드러졌다.

■충분히 자고 일정한 수면시간 유지해야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과 상황에 관계없이 잠이 온다면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면습관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주은연 교수는 “충분한 수면시간, 규칙적인 수면시간대, 좋은 수면의 질 등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건강한 수면”이라며 “충분히 자고 같은 시간대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면이 부족한 상태라면 수면시간을 늘려야 한다. 보통 적정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인데 이는 주중 주말 평균값이 아닌 매일 7시간 이상의 수면을 말한다. 즉 주중에는 5시간을 자고 주말에 보상으로 12시간씩 잔다면 충분한 수면시간이 아닌 것.

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항상성으로 같은 시간에 잠들어 7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은연 교수는 “특히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습관이 불규칙하면 제때 분비되지 않는다”며 “멜라토닌은 수면을 시작,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특히 술은 뇌에 차곡차곡 쌓여 호흡조절중추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10년 이상 누적되면 수면호흡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커피도 마찬가지. 카페인은 뇌가 깊이 잠들지 못하게 하고 선잠만 자게 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음을 피하고 커피는 아침에 한 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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