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나쁘지만은 않다고? ‘광선치료’가 뭐길래
자외선, 나쁘지만은 않다고? ‘광선치료’가 뭐길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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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선치료는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적정 치료강도와 주기를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이면 더 신경 쓰이는 자외선. 하지만 피부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자외선의 특정파장을 이용하는 광선치료가 아토피피부염부터 건선, 백반증, 최근에는 여드름까지 다양한 피부질환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다른 치료법에 비해 내심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레이저치료와 뭐가 다를까

레이저치료는 단일파장의 강한 에너지를 피부조직에 일시적으로 전달하는 치료로 기미, 주근깨 등에 적용된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반면 광선치료는 주로 311~313㎛의 좁은파장자외선B를 이용해 레이저보다 더 넓은 범위의 병변에 조사할 수 있으며 건선, 아토피피부염, 백반증 등 여러 피부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에 전혀 문제없을까

광선치료는 병변의 위치와 범위를 고려해 저용량부터 점차 강도를 늘려가며 매주 1~3회 정도 실시한다. 이 경우 큰 부작용은 없으며 피부암발생위험도 낮아 임신부나 어린이, 고령층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단 자외선을 지나치게 쬐거나 자외선에 예민한 경우 홍반, 일광화상, 색소침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는 광선치료를 중단하고 조사량을 다시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붉은기가 하루 정도 가는 것은 광선치료 후 나타나는 일반적 증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피부질환 있으면 다 가능할까

중증 건선∙아토피피부염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증상이 가벼울 때 시행한다. 김대현 교수는 “백반증에서는 좁은파장자외선B를 이용한 광선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며 신체의 5% 이상에서 병변이 보이면 전신 광선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광선치료 중이라면 자외선 과다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건선환자는 자외선 과다노출 시 그 자리에 병변이 생기는 쾨브너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정준민 교수는 “백반증환자의 경우 쾨브너현상은 물론 피부암에 취약해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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