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에서 안전 확인까지 원스톱서비스”
“노인 건강에서 안전 확인까지 원스톱서비스”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7.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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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노인의 신체·정신·사회적 어려움, 맞춤돌봄으로 만족도↑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술...노인돌봄서비스 적극 활용
사람 정성에 디지털기술 더해져 ‘보다 나은 돌봄’ 제공

김현미 센터장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효율성과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며 “IT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노인돌봄서비스의 방향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센터장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효율성과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며 “IT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노인돌봄서비스의 방향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노인돌봄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복지와 문화가 융합되고 확산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은 독거노인보호정책의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노인돌봄서비스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민관협업을 통해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노인돌봄맞춤서비스를 지원하는 중앙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2011년 설립됐다. 주요사업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및 종사자 지원 ▲민·관 후원 및 자원연계를 통한 돌봄노인 지원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디지털기술 활용 노인돌봄사업 개발 및 추진 ▲노인돌봄 관련연구사업 등 다양하다.

- 센터가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란 무엇인가.

장기요양서비스 진입 전 단계의 노인 중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스스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안전확인, 가사·일상생활·활동 지원, 서비스 연계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노인상태에 따라 일반군, 중점군으로 나눠 사회복지사가 서비스를 계획하고 생활지원사가 정기방문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대상은 48만여명으로 전국 650여 기관에서 3만2000여명의 사회복지종사자가 노인을 돌보고 있다. 

- 취약노인보호와 자립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노인돌봄서비스의 지향점은 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사회 내에서 스스로 건강하게 자립생활을 하다가 편안히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AIG(Aging In Place)’에 있다. 이는 주거복지와도 관련돼 있지만 노인의 인권과도 연결된다. 취약한 노인을 돌보고 자립을 돕는 것은 단순히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노인을 존중하고 공경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인복지정책도 이에 발맞춰 발전하고 있어 다른 나라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장기요양보험과 같은 사회보험은 일본, 유럽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맞춤돌봄서비스처럼 취약노인에게 맞춤형서비스를 무상제공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특히 IT강국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노인돌봄에 있어서도 IT를 활용한 서비스가 돋보이고 있다. 

- IT를 활용한 노인돌봄서비스의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노인이 거주하는 자택에 여러 안전센서를 설치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가 있다. 2008년 도입돼 15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취약노인을 위한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됐다. 이밖에도 정부의 디지털정책으로 민간기업들이 ICT돌봄서비스와 관련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국내 디지털돌봄서비스가 다른 선진국에 결코 뒤지지 않아 활용도와 전파력이 크다. 

- 취약노인복지에 대한 민간의 관심은 어떤 상황인가.

민간에서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을 중심으로 후원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인 노인가구가 증가하고 가족문화 변화 등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급증하면서 정서적·경제적·사회적 돌봄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노인돌봄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기업이 늘면서 단순한 홍보성 후원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ESG경영’의 일환으로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기업들과 협력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향후 노인돌봄서비스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먼저 기존 돌봄방식의 변화가 절실하다. 지금과 같은 인력투입비중이 큰 돌봄서비스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돌봄서비스로 지나친 인적 에너지 투입을 줄이는 것이다. 이전처럼 사람의 희생에 기댄 돌봄서비스가 아니라 사람과 디지털기술이 더해져 보다 나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복지와 문화가 융합하고 확산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 국회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현장의 어려움에 보다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센터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중앙기관으로서 수행기관, 종사자,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경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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