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닭‧인삼이 선사하는 복날의 조화로움 ‘삼계탕’
[제철음식 즐기기] 닭‧인삼이 선사하는 복날의 조화로움 ‘삼계탕’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08.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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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닭과 인삼의 효능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양음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력 6월과 7월 사이 가장 무더운 날을 ‘복날’이라고 한다. 더워야 여름이겠지만 ‘삼복지간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처럼 더위 속에 쉽게 지치고 기력이 떨어지는 요즘이다. 삼복더위 속 체력을 회복시키는 ‘삼계탕’을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은 국룰(國rule). 초복, 중복을 그냥 지나쳤다면 말복(8월 15일)만큼은 사수해보자.

삼계탕은 어린 닭의 배 속에 인삼, 대추, 밤, 불린 찹쌀, 마늘 등을 채워 넣고 푹 끓여 만든 우리의 오랜 보양음식으로 특히 닭과 인삼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다.

닭은 고단백식품의 대명사다. 단백질 함량이 22.9%로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아 운동선수와 다이어터의 필수 건강식이며 섬유질이 가늘고 부드러워 소화흡수가 잘 돼 노인이나 어린이,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다.

단백질성분 중에서도 메티오닌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작용과 지방간을 예방하고 두뇌 성장을 돕는다. 또 리놀렌산(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암,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예방한다.

삼계탕의 또 다른 주역 인삼은 고유의 향으로 닭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육질도 한층 부드럽게 해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인삼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면역력 강화, 정력증가, 당뇨병 개선, 피로해소·항산화작용, 숙취해소, 피부·미용, 기억력 향상, 갱년기 증상 완화 등이 있다.

신선한 닭은 육질이 탄탄하고 살이 두툼하며 껍질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난다. 살은 담황색 빛이다. 목이나 다리를 자른 부분이 붉은 갈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것은 피한다. 닭고기는 부패되기 쉬워 구입 후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고 냉동하면 고깃결의 맛이 떨어진다. 

인삼은 2~3개의 굵은 뿌리와 잔뿌리의 원형이 남아있는 것이 상품이다. 조직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몸통에 반점이 없이 전체적으로 색이 균일하고 선명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TIP. 흑미삼계탕(도움말=농촌진흥청)

주재료: 찰흑미 200g, 영계 1마리, 인삼 1뿌리, 황기 2뿌리, 대추 4개, 밤 3개, 마늘 5쪽, 생강 1톨, 대파 1대, 청주 2큰술, 물 2리터, 다진파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찰흑미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3시간 이상 불려준다.

2. 닭은 깨끗이 씻어 내장과 기름덩이를 제거해 준비한다.

3. 영계 뱃속에 불려둔 흑미, 통마늘, 대추, 밤을 빠져나오지 않도록 잘 넣어준다.

4. 닭다리 안쪽으로 칼집을 내어 다리를 엇갈리게 꼬아 고정시킨다(두 다리를 모아서 면실로 꽁꽁 묶어준다.).

5. 큰 냄비에 닭을 넣고 물 2L를 부은 후 인삼, 황기, 대추 2개, 마늘 3개, 대파, 생강, 청주를 넣고 끓인다.

6. ➄의 재료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40분 정도 푹 삶아 익히고 다진파, 후추,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7. 그릇에 예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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