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디저트 ‘팥빙수’, 건강하게 즐기려면?
여름철 대표 디저트 ‘팥빙수’, 건강하게 즐기려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8.0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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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열제’ 팥, 이뇨작용·기력회복에 도움
‘밭의 소고기’ 콩가루, 다양한 영양소 고루 함유
시판 빙수, 당도 높아 과다섭취 시 건강 위협
팥빙수의 주재료인 팥은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소변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팥빙수는 당분이 높아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팥빙수에는 팥과 콩가루 등 건강에 이로운 식재료가 들어가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팥빙수는 당분이 높아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푹푹 찌는 여름철, 더위를 날려줄 디저트 하면 단연 팥빙수가 떠오른다. 하지만 설탕에 절인 팥과 연유가 필수로 들어가기 때문에 건강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의 도움말로 팥빙수의 한의학적 효능과 함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빙수 주재료 팥·콩가루, 맛·건강 모두 잡아

팥빙수는 잘게 부순 얼음에 팥·콩고물·떡·우유 등 여러 재료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주재료인 은 한의학적으로 효과적인 해열제다.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소변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또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B는 여름철 기력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설탕에 절여 사용,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때 견과류를 함께 섭취하면 좋다. 견과류는 당뇨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간식으로 혈당 상승을 막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아몬드, 캐슈너트 등 마그네슘이 함유된 견과류는 혈당조절능력 향상과 혈당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팥빙수에 고소함을 더하는 콩가루 또한 완전영양식품이라 불릴 정도로 우수한 식재료다. 3대 필수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는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밭의 소고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다. 한의학에서 ‘대두’라 불리는 콩은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판 빙수, 각종 첨가 재료로 당도↑…과다섭취 주의

이처럼 팥빙수에는 건강에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시판되는 빙수는 보다 다채로운 맛을 위해 초콜릿·시럽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커피전문점의 빙수제품 칼로리를 살펴본 결과 메뉴 대부분이 667kcal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밥공기(300kcal)로 환산하면 2.2공기에 맞먹는다. 특히 84g으로 집계된 평균 당 함량의 경우 1일 권장량인 50g을 훌쩍 뛰어넘는다.

따라서 더위를 식히더라도 과다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팥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과다섭취 시 복부팽만감,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온불균형 상태가 심해져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김경훈 병원장은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팥빙수는 더위를 이겨냄과 동시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당도가 높은 만큼 과다섭취를 피해야 하며 당뇨환자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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