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귀지가 커피찌꺼기 같다? 주범은 ‘귀진드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귀지가 커피찌꺼기 같다? 주범은 ‘귀진드기’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8.0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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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귀지가 커피찌꺼기 같다?

주범은 바로

‘귀진드기’

너다냥!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고양이에게 귀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기관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한 번 귀염증으로 심하게 고생한 ‘모카’님을 모셨습니다.

그때 고생하고는 ‘고양이 귀’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귀 박사’로 거듭나신 ‘모카’님

‘모카’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안냐앙~ 난 모카라고 해.

아깽이는 길거리 출신이든 아니든

건강상태에 의문부호가 달렸지.

그래서 집사가 아깽이를 입양하면

수의사를 찾아 기초검사를 요청해야 해.

신체검사, 분변검사 등을 받는 건데

이때 귓속에 진드기가 있는지도 검사해.

귀진드기에 감염된 아깽이가 꽤 흔하거든.

 

고양이와 강아지 모두 귀진드기에 감염될 수 있어.

귀진드기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면 전염돼.

보통 어미가 새끼에게 귀진드기를 옮겨.

귀진드기는 이름처럼 외이도에서

귀지와 피지를 먹고 살아.

암컷은 알을 낳으니 머지않아

외이도엔 귀진드기가 바글거리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니?

※귀진드기는 목, 엉덩이, 꼬리 등으로 퍼지기도 해.

 

고양이가 귀진드기에 감염됐을 때

대표증상은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귀지야.

귀지에 혈액과 귀진드기분비물이 섞인 건데

마치 커피찌꺼기처럼 생겼어.

귀에선 고약한 냄새가 폴폴 나지.

 

참고로 고양이 귀에 문제가 없다면

귀지가 거의 보이지 않아.

피지가 외이도 입구에서 먼지와 섞여

연한 갈색 귀지가 보일 순 있는데

이건 정상이고 귀에서 냄새도 안 나.

 

귀진드기에 감염되면 귀가 미치도록 가려워서

• 뒷발로 귀를 벅벅 긁거나

• 자꾸 머리를 흔들어 귀를 털기도 해.

이런 행동을 지나치게 하면 ‘이개혈종’이 따라와.

귓바퀴(이개)의 혈관이 터지는 바람에

귓바퀴에 피가 고이며 차오르는 거야.

상태에 따라 수술해야 할 수도 있어.

 

귀진드기는 고양이 외이염의 주원인이야.

외이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고막 안쪽으로 번져

중이염과 내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러면 청력과 균형감각이 손상되지.

따라서 귀진드기나 외이염을 확인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해.

귀진드기는 전염성이 최강이라

같이 사는 고양이나 강아지가 있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함께 치료받도록!

 

고양이가 귀진드기감염증을 깨끗이 치료하고

앞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면 재발할 일은 없어.

그런데 강아지와 같이 산다면 얘기가 다르지.

강아지는 산책을 하니 귀진드기에 감염될 수 있고

귀진드기를 실내에 사는 고양이에게 옮길 수 있잖아.

 

이런 가능성을 없앨 방법이 있어.

귀진드기 잡는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바르는 거야.

구충제에 따라 구충범위가 다양해.

수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제품을 쓰면

여러 기생충의 습격에 잘 대비할 수 있다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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