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아직도 바르세요? 난 먹고 마시는데
ㆍ유산균·콜라겐 등 가공 ‘이너뷰티’ 시장 급성장
올 국내 화장품업계의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소비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단순히 화장품을 바르는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생활습관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챙기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급부상한 것이 ‘이너뷰티(Inner beauty)’시장. 겉에 바르는 화장품과 달리 피부 속 진피층까지 피부미용에 이로운 성분을 효과적으로 흡수시켜준다는 이점으로 인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캡슐, 젤리, 추어블 등 다양한 제형으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성분도 다양해지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유산균,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리아나화장품이 선보인 ‘웰빙라이프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유산균’. 이 제품에는 인체에 유익한 살아있는 복합유산균 5종이 50억 마리 이상 함유돼 원활한 장 활동을 돕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장은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면역체계와 직접적인 영향을 갖고 있어 숙변을 제거하면 피부탄력이 되살아나고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사라져 피부가 깨끗해진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함에 따라 이너뷰티 등 건강식품사업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피부탄력을 위해 필요한 콜라겐을 마시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슈퍼콜라겐’은 엄선한 청정바다의 마린 콜라겐을 주원료로 했다. 이 제품은 분자가 커 몸속에서 쉽게 흡수되기 어려웠던 콜라겐을 저분자구조로 만들어 체내흡수율을 높였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비타민C 성분을 더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전북 정읍의 연꽃씨앗 발아수가 90% 이상 함유된 발아식물화장품 프리메라 ‘미라클 씨드 에센스’를 출시하는 등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트랜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히알루론산성분을 강조한 제품으로는 유한양행 ‘아쿠아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아쿠아플러스는 100% 고순도 국내산 히알루론산이 3600mg 들어있어 30일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속 수분함유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피부보습효과가 좋은 석류추출물도 함유돼 있다.
이너뷰티시장 성장과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고 화장품과 식품의 결합, 먹는 화장품이란 마케팅이 가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건강’을 내세운 이너뷰티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그린슈머(Greensumer)로 지칭되는 녹색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유기농·에코·오가닉·그린 등으로 상징되는 ‘친환경’ 관련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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