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통 디지털 전환 이끌 것”
“농산물유통 디지털 전환 이끌 것”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8.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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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이사
· 임산부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소비촉진+건강증진
· ‘지역생산-지역유통-지역소비’ 선순환체계 구축
· 온라인거래소 추진 등 디지털 전환 적극 대처
김형목 유통이사는 “앞으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저출산문제 해결과 함께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목 유통이사는 “앞으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저출산문제 해결과 함께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는 2020년부터 전국 4개 지방정부의 중위소득 50% 이하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농식품바우처사업을 시범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부족한 식품비, 영양분 보충, 국산 농식품 소비촉진 등을 목적으로 1인 가구 기준 매달 4만원 상당의 국산과일·채소·우유·계란·육류 등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15개 지방정부로 확대했고 이용자의견을 반영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꾸러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품목도 육류·잡곡류·두부류 등으로 다양화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임산부에게 건강한 먹거리로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함으로써 미래세대의 건강은 물론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나선 것.

김형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이사는 “전국 임산부 8만명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99%가 재참여의사를 밝힐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저출산문제 해결과 함께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 코로나19 팬데믹은 농산물유통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20년부터 산지와 소비지의 유통주체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거래하는 ‘산지 온라인경매’를 시행 중이다. 컴퓨터, 휴대전화를 통해 쉽게 경매에 참여하고 낙찰된 농산물이 구매자에게 직배송됨으로써 상품성은 높아지고 물류비 등 유통비용은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지난해에는 27개 품목, 2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브커머스방송을 활용해 지역특산품 판로를 지원하고 양재동aT센터에 스튜디오를 마련, 농가 생산품에 대한 온라인콘텐츠 제작도 지원 중이다. 지난해 총 82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47억원의 매출, 14만여 건의 온라인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또 2020년부터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비대면 온라인 정가·수의매매를 도입했고 국내 최초로 화훼류 온라인이미지 경매를 론칭해 63억원의 온라인거래실적을 달성했다.

- 농산물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온라인거래소는 어떤 역할을 하나.

현재 산지·소비지의 유통주체 누구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마스터플랜 수립연구를 통해 운영방향을 설정했고 운영체계·거래시스템·정산체계 등을 구체화했다. 또 조직·인력·예산 확보, 근거법령 마련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에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7년까지 청과·축산·양곡·식품 등을 총망라하는 명실상부한 한국농식품온라인거래소(가칭)로의 도약이 목표다. 이밖에도 디지털화, 온라인 확산 등 유통구조 변화를 반영한 APC(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pmplex)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기능을 자동화하고 물류·경영정보를 디지털화해 생산과 소비 등 전·후방산업과 연계된 첨단산지유통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2027년까지 50곳 구축이 목표다.

김형목 유통이사는 1월 2일 취임 이후 산지현장 방문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형목 유통이사는 1월 2일 취임 이후 산지현장 방문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로컬푸드 확산, 푸드플랜 정착을 위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은.

공사는 로컬푸드직매장 확대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해당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를 세우고자 노력 중이다. 다행히 고령농가, 여성·청년농업인에게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컬푸드의 중요성·필요성에 대한 대국민인지도도 지난해 기준 91.9%에 도달했다. 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지역 내 푸드플랜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243개 광역·기초단체 가운데 111곳(45%)이 푸드플랜을 세웠고 16가지 정부정책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푸드플랜 아카데미, 지역먹거리 지수 발표 등을 통해 지역 푸드플랜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은.

코로나19로 인한 농축산물 소비부진 해소, 내수 활성화를 위해 우리 농축산물 구매 시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부터 약 2300억원의 쿠폰을 발행해 1조1267억원 수준의 국산 농축산물소비를 이끌었다. 올해는 중소형마트, 친환경·로컬푸드직매장,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업체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평시 할인한도금액을 기존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계획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구조 혁신을 통해 유통비용을 낮추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농업·농촌의 근간을 이루는 고령농·여성농·청년농 등 중소농의 소득제고를 위해 가까운 로컬푸드직매장에 농산물을 손쉽게 출하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든 지방정부가 푸드플랜을 보다 잘 실행함으로써 지역생산-지역유통-지역소비의 선순환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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