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복흡연이 건강에 더 안 좋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아직 공복과 식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다고 설명한다.

단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니코틴이 공급되기 때문에 급격한 니코틴 상승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흡수가 더 많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니코틴은 위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위산분비를 촉진해 위궤양, 위산역류 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코르티솔과 카테콜아민 분비가 증가해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당뇨병발생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라면 이를 고려해 흡연습관을 바꿔야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흡연습관을 바꾸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흡연하는 손, 담배종류, 담배 두는 장소 등을 바꾸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즉시 피우지 말고 다른 행동을 하면서 흡연하기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