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가족력 있으면 어릴 때부터 정기검진…발병률 최대 7배↑
녹내장 가족력 있으면 어릴 때부터 정기검진…발병률 최대 7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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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어 정기검진 등으로 조기발견해야
고등학생 때부턴 안저검사 등 정밀검사도 권고
40세 이후부턴 증상 없어도 1년마다 안과검진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위험요인은 잘 알려져 있어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40세 이상 ▲고도근시 ▲녹내장 가족력 ▲스테로이드제제 장기 사용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 ▲고안압 ▲눈 외상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1년에 한 번 안과검진을 권고한다(인포그래픽=누네안과병원). 

골다공증처럼 소리 없이 건강을 앗아가는 질병이 또 있다. 바로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라고 불리는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과 혈류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으로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조기발견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의 고위험군은 비교적 잘 알려져 얼마든지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원장은 “녹내장 고위험군으로는 ▲고령(40세 이상) ▲안압이 높은 사람 ▲고도근시환자 ▲직계가족 중 녹내장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병·고혈압·갑상선질환·심혈관질환 환자 등이 속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녹내장 발생위험은 2~3배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부모에게 녹내장이 있으면 2~3배, 형제나 자매 중에 녹내장이 있으면 5~7배 이상 발병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1차 직계가족 중 녹내장환자가 있으면 녹내장 발병위험이 9배까지 높아진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대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이종욱 원장은 “하지만 가족력은 유전자나 염색체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과 달리 흡연, 음주, 음식, 주거환경 등 환경적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피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등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는 일반 안과검진만으로 충분하고 안저검사 등 정밀한 녹내장검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진행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원장은 “나아가 녹내장 유병률이 증가하는 40세 이후와 녹내장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1년마다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녹내장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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