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알아야 할 주요 귀질환 ‘한눈에’
국민이 알아야 할 주요 귀질환 ‘한눈에’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9.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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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과학회, ‘대국민 귀 건강 포럼’ 성료
귀질환, 이(耳)과서 정확히 진단·치료받아야
대한이과학회가 6일 다가오는 제56회 귀의 날을 맞아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열고 국민이 알아야할 주요 귀질환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했다.
대한이과학회가 6일 다가오는 제56회 귀의 날을 맞아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열고 국민이 알아야 할 주요 귀질환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했다.

귀질환은 실생활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질환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귀질환 역시 일상에 크고 작은 불편을 유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마침 주요 귀질환을 짚어보고 치료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이과학회는 6일 제56회 귀의 날(매년 9월 9일)을 맞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이과학회 구자원 회상이 포럼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이과학회 구자원 회장이 포럼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한이과학회 구자원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이명부터 난청 등 귀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이번 포럼이 이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포럼 프로그램은 크게 ▲과학적 접근으로 완치 가능한 주요 귀 질환에 대한 대국민 올바른 홍보 ▲안면마비: 왜 귀 전문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가? ▲초고령 사회, 국민 귀 건강을 위한 과제와 전망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송재진 교수는 ‘이명: 왜 귀 전문의의 과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과연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이명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재진 교수는 ‘이명: 왜 귀 전문의의 과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과연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이명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1에서는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가 ‘이명: 왜 귀 전문의의 과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과연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인가?’를 주제로 세션1의 문을 활짝 열었다.

송재진 교수는 “이명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라며 “난청으로 인해 청각자극이 줄어든 데 대한 대뇌의 이상반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귀내시경검사 등 각종 청력검사와 CT·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난무하는데 이는 환자가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완치의 길로 가기 어렵게 한다”며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이명의 원인을 찾고 원인질환에 따라 ▲이명재훈련치료(TRT)와 인지행동치료(CBT) ▲난청치료 ▲타자기·근경련성이명치료 ▲박동성이명치료 ▲신경조절 등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성헌 교수는 ‘어지럼 질환 정확기 알기-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주제 발표를 통해 어지럼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내이의 전정기관 이상임을 밝히며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헌 교수는 ‘어지럼 질환 정확히 알기-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주제 발표를 통해 어지럼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내이의 전정기관 이상임을 밝히며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한 만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헌 교수가 ‘어지럼 질환 정확히 알기-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헌 교수는 “우리가 고령화사회로 갈수록 어지럼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내이의 전정기관 이상(40%)”이라며 “신체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넘어지지 않게 신체균형을 유지해주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오면 다양한 경중도의 어지럼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를 원인으로 하는 대표적 어지럼질환은 ▲이석증(이석이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흘러가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 ▲메니에르병(내림프수종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청력저하와 반복적인 급성어지럼, 이명) ▲전정신경염(수일에서 수 주간 지속되는 어지럼) 등이 있는데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세션2에서 진행된 토론을 통해 연자들이 안면마비의 이과 진료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션2 토론에서 연자들이 안면마비의 이(耳)과 진료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션2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성균관대)를 좌장으로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범조 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종대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가 ‘안면마비: 왜 귀 전문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관해 발표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9만~10만명 정도 안면마비환자가 발생하는데 그중 67%가 귀 주변 대상포진에 의해, 13%가 귀 주변을 포함한 두부외상에 의해, 10%가 귀 또는 침샘의 종양이나 염증에 의해 생긴다. 나머지 10%는 선천성·의인성 또는 중추성안면마비가 원인으로 집계됐다.

여승근 교수는 “안면마비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찬바람이나 뇌졸중이 주된 원인이 아니고 귀 주변 질환이 주원인”이라며 안면마비 초기 치료 시 90% 이상 회복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 이과(耳科) 진료의 중요성을 전했다.

김진 교수는 “안면마비환자 70% 정도가 자연치료되지만 30%는 영구장애 등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방치 또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선택하면 오히려 안면근육의 손상과 구축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조기 고용량 스테로이드 ▲안면신경감압술 ▲안면재활치료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이 국민 귀 건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토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국민 귀 건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열띤 토의를 펼쳤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구자원 회장과 국민일보 민태원 기자가 좌장을 맡았다. 연자로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승하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성균관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가 참여, 각각 ‘인공와우 급여화-문제점 짚어보기’ ‘노인보청기 사업-새정부에 바란다’ ‘치매 예방을 위한 난청 관리 국가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모든 세션이 마무리 된 후에는 오승하 교수, 문일준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재영 교수,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매일경제 서정윤 기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국민 귀 건강을 위한 열띤 토의를 펼쳤다.

이번 포럼에는 여러 기업들이 전시부스로 참여해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여러 기업이 전시부스로 참여해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는 청각보조기기 시장에 뛰어든 다양한 기업이 전시부스로 참여,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매년 9월 9일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지정한 귀의 날이다. 숫자 9의 ‘구’와 ‘귀’가 발음이 비슷하고 사람의 귀 모양과도 유사해 1962년 이날로 지정했다. 유신정권 기간 행사가 금지돼 4회가 비었지만 1회 기준으로 올해 환갑을 맞았다.

1990년 대한이과연구회로 시작한 대한이과학회는 ‘인류 귀 건강에 헌신한다’는 목표를 갖고 이비인후과 중 귀(耳)를 진료하는 전문의 663명(2022년 9월 현재)이 정회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학술교류 통한 최신의료 공유, 이과학 분야의 보건정책 개발, 귀 전문가 양성, 국민 귀 건강 증진을 위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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