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폐렴구균 감염’ 주의보…아이도, 어른도 백신접종 꼭!
환절기 ‘폐렴구균 감염’ 주의보…아이도, 어른도 백신접종 꼭!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11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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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외 수막염, 급성중이염 등 일으켜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사전예방 가능
과거접종력 확인 후 접종시기 숙지해야
폐렴구균은 폐렴 외에도 수막염, 급성중이염, 균혈증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특히 폐렴구균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유행이 채 끝나기도 전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각종 감염병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 감염은 지금부터 각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9~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폐렴구균은 폐렴은 물론 혈액이나 뇌수막을 침투해 수막염, 급성중이염, 균혈증 등을 일으켜 아이와 성인 건강을 모두 위협한다. 

다행히도 폐렴구균 감염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폐렴구균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폐렴구균 감염은 물론 이에 의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최대 5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0가백신과 13가백신, 23가백신이 있다.

우선 영유아의 경우 생후 2~59개월은 국가지원대상에 포함돼 무료로 10가백신과 13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생후 2, 4, 6, 12~15개월에 각각 1회씩 총 4회를 접종하면 된다. 단 10가와 13가백신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교차접종해선 안 된다. 접종시기를 놓친 경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하면 된다.

성인은 13가백신과 23가백신 두 가지로 접종 가능하다. 이 중 23가백신이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건강한 만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백신을 1회 무료접종할 수 있다. 만일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5년 뒤 한 번 더 접종한다.

만성질환(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질환, 만성간질환)이 있는 만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접종경험이 없다면 13가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1년 뒤 23가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윤정 교수는 “13가백신과 23가백신 중 어느 하나가 더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특성에 따라 상호보완적”이라며 “무엇보다 노인에 있어 폐렴구균 감염은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두 종류의 백신을 차례로 모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https://nip.kdca.go.kr/irgd/index.html)에 접속하면 본인이 폐렴구균 백신 접종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접종여부가 상이할 수 있어 해당 시스템을 통해 폐렴구균백신 과거 접종력을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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