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코로나19 속 제대로 대처하려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코로나19 속 제대로 대처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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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이상 급작스런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 특징
어린이, 임신부, 노인은 합병증위험↑…예방접종 필수
의료기관 방문 시엔 코로나19 감염이력 등 알려야
코로나19와 구분되는 인플루엔자의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두고 발생 시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코로나19 감염력과 백신접종력 등을 알리고 의사가 권고하는 검사를 받아야 하며 권장 접종시기 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 후 잠잠했던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심상찮다. 이미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 16일부로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

질병관리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과거 2개 절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데 따른 인구 집단 내 자연면역 감소에 따라 올가을‧겨울은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아직 유행 중인 만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돼 인플루엔자 증상을 정확히 알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의 도움말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인플루엔자 정보들을 정리했다.

■인플루엔자란 어떤 질병인가?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리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질환이다. 경증에서 중증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만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특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도 코로나처럼 전염성 강할까? 

인플루엔자 역시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나온 비말로 사람끼리 전파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환자의 비말이 묻은 물건을 만지거나 이 물건을 만지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코,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기간은?

환자 나이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보통 성인은 대개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약 5~7일까지 감염력이 있다. 반면 소아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감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와는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두 질환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는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보다 상대적으로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증상 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저하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정확히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감염이력 및 백신접종력 등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치료하나?

인플루엔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페라미비르, 발록사비르가 대표적이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응급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응급증상 

- 어린이 : 숨참, 호흡곤란, 청색증, 흉통, 중증의 근육통, 탈수(8시간 이상 무뇨 등), 경련, 40도 이상 고열, 생후 12주 이내 유아의 발열 등

- 성인 : 호흡곤란이나 짧은 호흡, 가슴이나 복부의 지속적인 통증 및 압박감, 지속적인 어지럼증, 경련, 무뇨, 중증의 근육통, 만성질환 악화 등

■인플루엔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합병증은 어린이,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에서 발생위험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중이염과 세균성폐렴이며 심근염, 심낭염, 기흉, 뇌염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등교나 출근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

인플루엔자로 진단된 경우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집에 머무는 동안에도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 없이도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아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약 2주가 경과해야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감염될 수 있다. 또 건강한 성인은 백신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주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됐으나 일치하지 않으면 백신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당연히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역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대응수단이기 때문에 적극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고령층은 감염 시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접종시기 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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