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국내 넘어 해외시장 노크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국내 넘어 해외시장 노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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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래플즈 메디컬그룹과 공급계약 체결
래플즈 유방센터·건강검진센터 등에 도입 예정
래플즈 메디컬그룹 메디컬 디렉터 청 시 키아트(Chng Shih Kiat) 박사(왼쪽)와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오른쪽)가 26일 마스토체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량 혈액만으로 0~2기의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혈액검사 마스토체크가 해외환자들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마스토체크를 개발한 베르티스는 금일(26일) 싱가포르 최대 민간의료기업으로 꼽히는 래플즈 메디컬그룹(Raffles Medical Group)과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76년에 설립된 래플즈 메디컬그룹은 아시아 14개 도시에 걸쳐 4개의 종합병원과 100개 이상의 의료 클리닉을 운영하는 선도적인 민간 헬스케어 기업이다. 27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00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래플즈 메디컬그룹이 싱가포르 내에서 운영하는 래플즈 유방센터(Raffles Breast Centre)와 래플즈 건강검진센터(Raffles Health Screeners) 및 3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마스토체크가 도입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중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지점에도 마스토체크검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토체크는 베르티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이다. 채혈 후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값을 특허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0~2기 유방암 진단에 대한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을 입증받아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치밀유방에 해당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마스토체크가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유방은 크게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 유관 등이 속하는 실질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치밀유방은 실질조직의 양은 많은 반면 지방조직의 양이 적은 경우로 유방X선 촬영사진에서 종양이 유방조직에 가려 잘 안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마스토체크는 혈액검사방식으로 치밀유방의 경우에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며 또 판독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결과 편차 없이 일정한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젊은 연령, 가임기여성, 임산부에서도 검사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은 정확도와 편의성이 개선된 양질의 검사를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질병 진단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보유한 유용성을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향후 아시아 도입을 확대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래플즈 메디컬그룹의 메디컬 디렉터 청 시 키아트(Chng Shih Kiat) 박사는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곧 생존율을 높이는 길”이라며 “마스토체크 도입은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치료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래플즈의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선진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래플즈 유방센터와 건강검진센터 및 30곳 이상의 의료클리닉에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를 결합해 유방암 진단검사와 분석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임상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2021년 10월에 미국 법인인 ‘베르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2022년 4월 미국 샌디에고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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