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대비 예방접종…‘진통제’ 복용까지 제대로
트윈데믹 대비 예방접종…‘진통제’ 복용까지 제대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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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성분 진통제, 올바른 복용법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유행으로 예방접종이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아세트아미노펜성분 진통제의 복용법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유행이 예고되면서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권고한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타이레놀 등)를 넉넉하게 구비해두는 사람들이 많다. 발열, 근육통 등 백신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내성 등 잘못된 오해로 막상 사놓고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말로 생활 속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성분 진통제의 오해와 진실을 짚어봤다.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성분 진통제는 해열진통제로 불린다. 이때 꼭 함께 언급되는 것이 소염진통제다. 우리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해열진통제’이부프로펜, 아스피린성분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두 가지가 있다.

해열진통제는 두통, 치통, 생리통 같은 생활 속 통증과 단순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통증과 열을 잡아주는 대신 염증완화효과는 없다. 반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통증 및 발열완화 효과와 더불어 염증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타이레놀밖에 없을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대중적인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일 뿐 국내에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로 허가된 제품은 70여개에 달한다(하단 표 참고). 따라서 굳이 타이레놀만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한 후 알맞은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를 구매하면 된다. 

■얼마나 기다려야 효과 있을까?

진통제는 제형에 따라 효과가 발현되고 유지되는 시간이 다르다. 이는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속방정’‘서방정’ 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속방정은 말 그대로 복용 후 신속하게 녹는 제형으로 15분 만에 빠른 진통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두통과 치통, 생리통 등 빠른 통증완화가 필요한 급성통증 발생 시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반면 서방형은 최대 8시간까지 약효가 지속되며 서서히 통증을 완화한다. 근육통, 관절통, 허리통증처럼 긴 통증 시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간 손상 유발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는 다양한 전문분야 의사들이 경증 또는 중증의 통증에 추천하는 진통제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법·용량 안에서 복용하면 안전하다. 1일 최대 허용용량인 4000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고려해 여러 약을 같이 먹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이 중복되는지 확인이 꼭 필요하다.

■진통제도 자주 복용하면 내성 생긴다?

마약성진통제는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진통제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내성‧중독사례가 드물다. 전문가들은 내성에 대한 걱정으로 통증을 참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 몸에 더 좋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진통제는 용법과 용량을 지켜 해당 상황에서 적절하게 복용하면 내성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약이다.

■식전, 식후 상관없을까?

약 복용 시에는 해당 약이 식전인지, 식후 복용인지 꼭 체크해야 한다. 진통제 역시 성분에 따라 식전에 복용이 가능한 것과 식후에 복용이 가능한 것이 있어 복용 전 성분 확인은 필수다.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위장장애위험이 적어 식사와 관계없이 공복에도 복용 가능하다. 반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벽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통증전달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에 공복 복용은 피해야 한다. 식후 30분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급할 땐 아이에게 쪼개 먹여도 될까?

한밤중 아이에게 열이 나면 부모들은 급한 마음에 성인용 해열진통제를 쪼개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해열진통제를 쪼개면 정확한 용량 복용이 어려울뿐더러 약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섣불리 행동해선 안 된다.

특히 어린 아이는 나이, 체중 등에 따라 적절한 약 종류와 복용량이 달라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 후 어린이 전용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파우더제형의 해열진통제도 출시돼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TIP. 아세트아미노펜성분 단일제제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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