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약 80%, 만성질환으로 사망…암 1위
지난해 한국인 약 80%, 만성질환으로 사망…암 1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1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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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만성호흡기질환-당뇨병 순
만성질환 진료비 전체의 85%…질병부담↑
고령화 영향으로 향후 증가세 지속 전망
 2021년 사망원인별 비율과 주요 사망원인(출처=통계청, 2021년 사망원인통계)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꾸준한 치료‧관리가 필요해 개인과 가정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부담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이들 질환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질환이 주요 사망원인을 차지하는 데다 유병률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나 국민 건강관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79.6%를 차지했다. 즉 약 80%의 한국인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암(악성신생물)으로 인한 사망은 8만2688명으로 전체 사망의 26%를 차지했으며 심뇌혈관질환은 5만4176명(17%), 만성호흡기질환은 1만4005명(4.4%), 당뇨병은 8961명(2.8%)으로 나타났다.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 추이(출처=질병관리청, 2020 국민건강통계)

또 2020년 기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과 2019년 기준의 전년 대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해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으로 꼽히는데도 유병률이 늘었으며 건강위험요인 중 음주, 비만의 관리수준은 여전히 정체 또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위해요인 지표 추이(출처=질병관리청, 2020 국민건강통계) 

2020년의 성인 현재흡연율은 20.6%로 2010년 대비 6.9%포인트 감소했으나 성인 고위험음주율은 14.1%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만유병률은 38.3%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인구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속 증가 중이며 이에 따른 질병부담 역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7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를 차지했으며 특히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약 1조원 증가**해 전체 인구의 만성질환 진료비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 (’18년) 63조 → (’19년) 70조(+11.1%) → (’20년) 71조(+1.4%)

  ** 65세 이상의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 : (’18) 10조→ (’19)11조(+10.0%) → (’20) 12조(+9.1%)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현재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하고 인구고령화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성질환별 예방관리수칙을 실천하며 평소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의 주요 만성질환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매년 파악, 만성질환 관련 보건사업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매년 ‘만성질환현황과 이슈’를 정기 발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10월 셋째 주부터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가지 생활수칙. 특히 고혈압, 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선행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평소 약물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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