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주사, 되도록 11월 안에 맞으세요
독감예방주사, 되도록 11월 안에 맞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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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고열에 근육통 심해…검사로 정확히 진단
폐렴구균백신 동시접종하면 합병증 예방효과도 得
독감환자가 늘면서 예방접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은 폐렴 등 합병증위험이 높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독감과 폐렴구균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합병증위험을 낮출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한층 쌀쌀해지면서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올겨울은 코로나19 재유행 속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된 데다 예년보다 방역지침도 완화돼 스스로 더 방패막을 단단히 해야 상황이다. 이미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6일 3년 만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9월 마지막 주 집계된 독감의심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 대비(4.9명) 약 45% 증가했다. 

독감은 코로나19처럼 비말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또 감기와 확실히 달라서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에서 나아가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 상황에서는 단연 코로나19로 오해할 수 있지만 독감은 코로나19보다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고 근육통, 두통이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다. 또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증상 외에도 후각·미각저하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의심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병원을 신속하게 방문, 코로나19 감염이력 및 백신접종력 등을 의사에게 상세히 알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독감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종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4가백신.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형 4가지 종류가 있는데 4가는 주로 유행하는 A형 2종과 B형 2종 등 총 4종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다.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은 국가지원대상으로 접종기간 내 가급적 일찍 접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유행시기와 항체생성시기를 고려해 되도록 11월 안에 맞을 것을 권한다.

■독감·폐렴백신 동시 접종 시 합병증위험도↓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합병증위험도 높아서다. 최천웅 교수는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 등의 만성질환자와 만65세 이상 고령층, 면역력저하질환자 또는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에서 세균성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최천웅 교수는 “실제로 독감과 폐렴구균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며 “만65세 이상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평생 1번만 받아도 심각한 합병증을 50~80%까지 예방할 수 있고 코로나19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0가백신과 13가백신, 23가백신이 있다.

우선 영유아의 경우 생후 2~59개월은 국가지원대상에 포함돼 무료로 10가백신과 13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생후 2, 4, 6, 12~15개월에 각각 1회씩 총 4회 접종하면 된다. 단 10가와 13가백신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교차접종해선 안 된다. 접종시기를 놓친 경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하면 된다.

성인은 13가백신과 23가백신 두 가지로 접종 가능하다. 이 중 23가백신이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건강한 만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백신을 1회 무료접종할 수 있다. 만일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5년 뒤 한 번 더 접종한다.

만성질환(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질환, 만성간질환)이 있는 만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접종경험이 없다면 13가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1년 뒤 23가백신을 순차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백신접종이 100% 효과를 내는 건 아니기 때문에 생활 속 위생관리와 면역력 유지를 위한 체력관리도 필수다. 실외라도 사람이 많이 모여 거리두기가 힘든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특히 마스크를 벗고 있을 때 기침이 나면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또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는 소아와 노인은 보온에 더욱 신경쓰고 목욕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TIP.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1. 될 수 있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

2.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3. 외출 후 복귀 시에는 밖에서 겉옷 먼지를 털고 실내로 들어오기

3. 구강 청결 신경 쓰기

4.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5. 가능하면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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