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화장실을 두고 다른 곳에 응아를?
깔끔이 냥님의
이유 있는 배변실수
(보호자) 이게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거니?
(고양이)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다냥~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따로 배변교육을 하지 않아도
정해진 화장실에서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해요.
이런 고양이가 화장실 밖에 대변을 본다면?
고양이의 배변실수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고양이가 배변실수를 하는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건강에 문제가 있다옹”
• 배변 시 통증
아픈 이유가 화장실 탓이라 생각해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 변을 봐요.
▶해결책
동물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따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주세요.
• 관절염/디스크
화장실 출입구가 높으면 넘어가기가 어려워
화장실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요.
▶해결책
화장실을 출입구가 낮은 것으로 바꿔
원활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노령 반려묘가 배변실수를 한다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을 의심해봐야 해요.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냥”
• 화장실이 더러워요.
▶해결책
하루에 두 번 배설물을 치워요.
한 달에 한 번 화장실을 세척하고
모래를 새것으로 갈아요.
• 화장실이 부족해요.
▶해결책
적정 화장실 개수는 고양이 마릿수+1
소변용 화장실과 대변용 화장실을
따로 쓰는 고양이도 있어요.
• 화장실이 작아요.
▶해결책
적정 화장실 길이는 고양이 몸길이의 1.5배
고양이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
배설물을 밟지 않고 나올 수 있는 크기예요.
• 화장실 위치가 싫어요.
▶해결책
고양이가 생활하는 곳에서 떨어져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화장실을 놓아요.
■“화장실 모래가 갑자기 바뀌었다옹”
고양이는 촉감, 후각이 예민해
익숙한 모래를 새로운 모래로 바꾸면
화장실 사용을 거부할 수 있어요.
▶해결책
화장실 모래를 다른 것으로 바꿀 때는
기존의 모래와 새 모래를 조금만 섞고
적응하면 새 모래의 양을 점점 늘려주세요.
★추천: 벤토나이트 모래
입자가 곱고 실제 모래와 촉감이 비슷해
고양이의 선호도가 높은 모래예요.
■”여기는 내 구역이다냥”
고양이들 사이에서 서열문제가 생기면
방의 정중앙이나 화장실 바로 앞 등
눈에 잘 띄는 공개된 장소에 대변을 봐요.
미드닝(middening)
대변으로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는
고양이의 마킹(영역표시)행동
▶해결책
①쉬는 공간, 사적인 공간, 수직공간 등
공간(영역)을 충분하게 제공해요.
②물그릇, 밥그릇, 화장실 등의 자원을
모자라지 않도록 풍부하게 배치해요.
※합사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다면
다양한 놀이로 스트레스를 줄여주세요.
■배변실수 후에는 이렇게!
• 절대로 혼내지 마세요.
배변실수 때문에 혼나는 것이 아니라
대변을 보면 싫어하는 것으로 오해해
안 보이는 곳에 몰래 대변을 볼 수 있어요.
• 냄새를 완전히 지워주세요.
흔적이 남아 있다면 화장실로 인식해
계속 같은 장소에 대변을 볼 수 있어요.
고양이용 탈취제를 써 깨끗이 정리해주세요.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고양이 배변실수는 원인을 파악하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려묘의 마음을 헤아려 문제를 해소해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