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 보호하는 ‘MD크림’, 전문가 처방 후 꾸준히 발라야 효과
피부장벽 보호하는 ‘MD크림’, 전문가 처방 후 꾸준히 발라야 효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25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에 의해 처방되는 보습크림…일반화장품과 구분해야
아토피, 소양증, 방사선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도움
피부상태, 제품성분 등 고려해 선택해야…정기적 사용 중요
피에르파브르가 25일 개최한 덱세릴(Dexerl) MD크림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의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의료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MD크림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전달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피에르파브르그룹 글로벌 메디컬 총책임자 알랭 들라뤼(Alain DELAUE) 박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의학부 김융규 본부장.

일명 바르는 의료기기로 불리는 ‘MD크림’ 생산에 다수의 제약사와 화장품기업이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갈수록 성장세다.

MD크림은 메디컬 디바이스(Medical Device)의 줄임말로 경미한 화상 또는 건조한 피부 등 손상된 피부장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자들에게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로 처방된다.

그런데 최근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MD크림이 병원 처방 없이 온라인상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은 물론, 피부질환을 진단받지 않아도 MD크림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등 의료소비자들의 인식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MD크림의 피부질환별 사용 가이드라인 숙지 등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인식 확립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제약사 피에르파브르가 금일(25일) 덱세릴(Dexerl) MD크림의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 제품의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와 함께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MD크림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가  ‘바르는 의료기기, MD크림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피부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MD크림의 효과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해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먼저 김혜원 교수가 연자로 나서 ‘바르는 의료기기, MD크림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MD크림의 정의와 질환 및 피부유형에 따른 사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하며 MD크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김혜원 교수는 화장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MD크림은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가에 의해 병원에서 처방되는 보습제며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로 허가받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성분으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반 화장품 보습제와 달리 MD크림은 기술문서 심사절차를 수행하고 GMP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등 더 염격한 절차를 거쳐 시장에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는 MD크림이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처방되고 있다. 그중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 손상뿐 아니라 피부가 알칼리성화돼 있어 건조하고 가려운 악순환이 반복, 피부의 산성도(PH)를 낮춰주는 보습제 사용이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정식 치료제는 아니며 건조 등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주로 사용을 권고한다.

김혜원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질환 중에서도 증상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피부장벽 기능이 손상돼 있기 때문에 국소스테로이드제 사용과 더불어 MD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하루 두 번 이상 규칙적으로 사용하도록 대한피부과학회와 미국피부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아토피피부염환자라도 피부상태나 중등도 등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세부적인 요소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김혜원 교수는 “아토피피부염환자마다 피부 표면의 산성도(pH), 각질층의 지질, 지질층의 두께, 피부 속 천연보습인자(NMF), 가렵고 긁는 증상의 정도, 민감반응 여부 등 각기 다른 피부상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꾸준히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혜원 교수는 다양한 MD크림의 임상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아토피피부염 외 ▲눈꺼풀피부염 ▲만성손습진 ▲방사선피부염 ▲당뇨발환자의 건조증 ▲노인들의 피부건조증 및 소양증 등에도 MD크림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의학적소견을 언급했다.

김혜원 교수에 따르면 먼저 눈꺼풀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로 염증이 잘 생기는데 MD크림은 보습효과 외에도 항염, 항소양 및 상처치유 효과가 있어 눈꺼풀피부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만성손습진에서는 특징적으로 손 피부가 딱딱해지고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연화성분이 들어간 MD크림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만성손습진환자들은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 피부장벽이 깨지기 쉬운데 이때 하루 2번씩 MD크림을 적절히 바르면 피부장벽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방사선피부염은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염증으로 다소 생소하지만 치료를 완료한 후에도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김혜원 교수는 “방사선은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로 피부에 필연적으로 손상을 줄 수밖에 없다. 피부가 쪼글쪼글해지고 얇아지는 것부터 색소침착, 심하면 궤양이 생기는 등 방사선피부염은 급·만성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MD크림은 피부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장벽을 보호해 방사선피부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돼 중요한 치료가이드라인의 하나로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MD크림은 당뇨발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합병증으로 당뇨발이 발생하면 발 피부가 건조해지고 딱딱해지는데 이때 MD크림을 하루 2번씩 적절히 도포하면 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노인들이 많이 호소하는 피부건조증 및 소양증(가려움증)에서도 MD크림은 피부수분도를 개선하고 피부장벽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에르파브르그룹 글로벌 메디컬 총책임자 알랭 들라뤼(Alain DELAUE) 박사가 덱세릴MD크림의 임상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MD크림의 올바른 사용과 더불어 피에르파브르가 국내 첫 론칭한 덱세릴MD크림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피에르파브르그룹 글로벌 메디컬 총책임자 알랭 들라뤼(Alain DELAUE) 박사는 “덱세릴은 제약회사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가려움증, 당뇨병 족부병변, 피부소양증, 건선, 방사선피부염 등 매우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유럽피부과학회지 등의 저명한 저널에 게재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덱세릴MD크림의 임상적 우수성을 강조했다.

알랭 들라뤼 박사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2~6세 아토피피부염환아 356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행한 결과 덱세릴 사용군이 대조군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급성악화 빈도와 스테로이드 사용률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알랭 들라뤼 박사는 “임상기간 중 1번 이상의 급성악화가 일어난 빈도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67.6%, 대조군에서 52.6%, 덱세릴 사용군에서 35.1%로 나타나 덱세릴을 사용할 경우 급성악화의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덱세릴 사용군에서 미사용군 대비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57.1%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건조증 치료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알랭 들라뤼 박사 발표에 따르면 2~5세의 아토피피부염 건조증환아 251명을 대상으로 한 다중기관, 대조군 이중맹검, 무작위 3상 임상에서 28일간 효과를 비교했을 때 덱세릴군은 42.5%, 대조군의 경우 29%에서 건조증 병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7일 이후 관찰된 개선사항).

이뿐 아니라 연구기간 중 MD크림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 피부건조증이 재발했지만 사용을 재개하면 개선이 회복됐으며 정기적인 사용은 처음 사용 시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도 개선이 이뤄지는 결과를 보여 장기 사용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알랭 들라뤼 박사는 “MD크림은 환자들에게 사용되기 때문에 감작성물질 등 해가 되는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며 장기 사용에 있어서의 안전성, 다양한 피부질환에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근거 등을 충족해야 하는데 덱세릴은 이를 모두 충족한다”며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호응과 지지도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전현진 대표가 덱세릴MD크림 국내 론칭과 관련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전현진 대표는 “덱세릴은 MD크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임상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오랜기간 사랑받아왔다”며 “이러한 덱세릴MD크림을 국내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며 앞으로 국내 아토피피부염환자를 비롯해 여러 피부질환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덱세릴은 피부건조증 징후 및 증상 치료를 위한 피부보호 의료기기크림이다. 스테로이드 43종과 파라벤 7종과 리놀린, 향료를 배제한 13가지 최소 포뮬러로 구성돼 있다. O/W(Oil in Water)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우수한 보습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1월 말부터 병의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