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핼러윈 파티 끝에…‘피부 괴물’ 남을라
신나는 핼러윈 파티 끝에…‘피부 괴물’ 남을라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0.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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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스티커·페이스페인팅, 트러블 유발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 발생위험 높아
클렌징제품으로 이중세안까지 마무리
핼러윈 분장을 위해 사용하는 타투스티커·페이스페인팅은 알레르기접촉성피부염 발생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핼러윈 분장을 위해 사용하는 타투스티커·페이스페인팅은 알레르기접촉성피부염 발생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1일은 핼러윈(할로윈)데이다. 유령·괴물분장을 하고 즐기는 서양전통행사로 이날이면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축제를 연다. 많은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즐기는데 이때 피부에 타투스티커·페이스페인팅 등을 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타투스티커는 스티커형태의 문신이다. 도안을 피부에 붙인 다음 물티슈 등으로 1~2분 정도 덧댄 후 떼어내는 방식이다. 페이스페인팅은 신체 일부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영구문신과 달리 일회용으로 언제든 지울 수 있어 쉽게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투스티커 대부분에는 화학성분이 함유돼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페이스페인팅은 화장품표기가 된 분장용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색채물감 등 공산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피부자극이 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용후기를 보면 ‘피부가 가렵다’ ‘붉게·우둘투둘하게 부어올랐다’ ‘물집이 생겼다’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극으로 인한 알레르기접촉성피부염일 확률이 높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알레르기접촉성피부염은 가려움과 함께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데 심하면 물집이 생겨 진물이 날 수 있다”며 “드물게 전신두드러기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방치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침착이 생긴다”며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도 하지만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고 특히 소아에서는 저색소침착을 흔히 남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혜성 교수는 “피부가려움·홍반 등이 발생했다면 즉시 타투스티커 또는 페이스페인팅을 제거하고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긁지 말고 알레르기상비약(항히스타민제)을 복용해야 한다”며 “민간요법(식초·꿀 등의 물집도포)을 시도하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에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타투스티커와 페이스페인팅은 씻기도 중요하다. 잘못 지우면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거나 상처가 남을 수 있어서다. 피부를 때수건으로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긁지 말고 클렌징오일, 유분기가 있는 선크림 등으로 한번 지운 후 다시 클렌징제품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중세안 후에는 얼굴이 건조해지기 쉬워 보습제를 평상시보다 듬뿍 발라야 한다.

김혜성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타투스티커나 페이스페인팅을 안 하는 것이 좋다”며 “금속이나 염색약 등에 의해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을 경험했다면 타투스티커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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