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액상형 전자담배, 청소년건강 위협
고농축 액상형 전자담배, 청소년건강 위협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0.27 13: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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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액상형 니코틴은 인체 유해성심사 후 판매되지만 해외직구를 통한 고농축니코틴은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액상형 니코틴은 인체 유해성심사 후 판매되지만 해외직구를 통한 고농축니코틴은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액상형 전자담배가 청소년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담배, 초콜릿, 과일 및 커피향을 프로필렌글리콜 또는 글리세롤에 녹여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담배처럼 역한 냄새가 거의 없어 인체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자담배도 분명 인체에 유해하다. 실제로 임상연구저널에 따르면 증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담배연기와는 달리 기도 말단의 지질 관련 대사 및 면역과정이 변화된다. 또 전자담배에는 일반니코틴이 아닌 ‘니코틴솔트’가 사용되는데 높은 농도를 더 쉽게 흡입하게 만들어졌으며 체내흡수율도 높아 니코틴중독이 심화될 수 있다.

이처럼 위해성이 큰데도 전자담배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청소년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2020년 여성가족부가 4~6학년 초등생과 중·고생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8.7%가 흡연경험이 있었다. 이 중 전자담배를 ‘직접 샀다’는 청소년은 13.4%였고 대리구매도 12.8%나 됐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고농축니코틴 구매도 손쉽다. 실제로 구글이나 네이버에 ‘고농축니코틴’ ‘고농축니코틴 구매방법’ 등을 검색하면 해외직구사이트 또는 구매법이 상세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액상형 니코틴은 인체유해성심사 후 판매되지만 해외직구를 통한 고농축니코틴은 유해성검증을 받지 않아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전자담배에 대한 청소년 접근이 쉬운 것은 유해성연구가 충분하지 않고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관세청, 국세청 등이 자기기관의 소관이 아니라며 ‘폭탄돌리기’를 5년째 자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불법유통업체가 온·오프라인에 난무하게 된 것.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김진영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신종담배 출시로 흡연형태가 변하고 있다”며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자료업데이트가 늦어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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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ㄱ 2023-01-25 09:30:14
지금 액상니코틴들은 솔트가아니라 합성니코틴입니다^^더안전하고 부작용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