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참진드기가 옮기는 치명적 질환, 빈혈 부르는 ‘바베시아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참진드기가 옮기는 치명적 질환, 빈혈 부르는 ‘바베시아증’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1.0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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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산책길 복병' 참진드기 조심하시개!

참진드기가 옮기는 치명적 질환

빈혈 부르는 ‘바베시아증’

 

풀냄새 킁킁 맡고 풀밭에 뒹굴뒹굴 구르고

산책하다 풀만 보면 환장하는 우리 강아지들.

그런데 풀잎에는 호시탐탐 강아지를 노리는

복병이 매복해 있으니 바로 참진드기입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참진드기가 강아지의 피만 빨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참진드기는 흡혈과정에서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병원체가 바로 바베시아원충입니다.

 

■ 바베시아증

바베시아원충은 적혈구에 침입해 기생하며

이분법(한 개체가 둘로 나뉨)으로 증식합니다.

수가 어느 정도 불어나면 적혈구를 파괴합니다.

적혈구 밖으로 나온 바베시아원충들은

새로운 적혈구에 기생하고 증식하며

적혈구를 파괴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런 식으로 적혈구가 다수 파괴되기 때문에

바베시아증에 걸리면 빈혈이 일어납니다.

 

■ 빈혈 증상

• 무기력합니다. • 밥을 먹지 않습니다.

• 잇몸이 창백합니다. ← 입술을 들춰 확인

빈혈이 의심되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빈혈이 심각할 땐 최대한 빨리 혈액을 구해서

수혈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적혈구 파괴에 따른 기타 증상

▲ 혈색소뇨

- 적혈구 속 붉은 혈색소(헤모글로빈)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색이 붉습니다.

▲ 황달

노란 빌리루빈(헤모글로빈 대사산물)이 대량 생성돼

혈중에 쌓여 눈 흰자위, 잇몸 등이 노래집니다.

 

■ 바베시아증 치료

바베시아원충을 죽이는 약물을 씁니다.

완전히 박멸할 수 없어 완치는 어렵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 몸에 참진드기가 붙었다면?

참진드기가 강아지에게 바베시아원충을 옮기려면

최소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피를 빨아야 합니다.

그 전에 동물병원에서 참진드기를 확실히 제거하세요.

여의찮다면 보호자가 참진드기를 제거합니다.

1. 진드기가 붙은 피부를 팽팽하게 폅니다.

2. 핀셋을 피부에 밀착해 진드기 머리를 잡습니다.

3. 핀셋을 슬슬 당겨 피부에 박힌 주둥이까지 뽑습니다.

 

■ 바베시아증 예방법

1. 산책할 때 되도록 풀숲엔 가지 않습니다.

2. 풀밭에서 쉴 땐 돗자리를 깔고 앉습니다.

3. 먹는/바르는 참진드기구제제를 씁니다.

- 참진드기가 강아지를 물어 피를 빨더라도

강아지에게 바베시아원충을 옮기기 전에

강아지 피에 든 약물을 먹고 죽어서 떨어집니다.

(진드기) 이건 밥이 아니라 독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참진드기는 이른 봄부터 11월까지도 활동합니다.

이 시기엔 늘 바베시아증 주의보가 발령되는 만큼

참진드기의 습격에 철저히 대비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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