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파열, 빠른 응급수술이 관건”
“뇌동맥류 파열, 빠른 응급수술이 관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1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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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뇌동맥류 파열 간호사 응급수술로 살려
일교차 큰 날씨, 격렬한 운동 등 상황에서 파열위험↑
갑작스런 두통·마비 등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실 방문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생명에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요즘처럼 혈압 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하며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갑작스런 심한 두통과 마비, 언어장애 등이 발생하면 뇌혈관시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신속하게 방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동맥류는 뇌 속 혈관의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로 머릿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특히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혈관이 잘 터질 수 있어 혈압 변동이 심한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아주대병원이 뇌동맥류가 파열된 원내 간호사에게 응급수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간호사 A씨는 지난 4일 근무 중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에 즉시 심폐소생술(CPR) 후 응급실로 옮겨 CT 촬영을 시행한 결과 뇌동맥류 파열로 확인됐다.

이에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는 A씨에 대해 곧바로 응급개두술을 할 수 있도록 수술실을 준비했다. 또 A씨의 치료방법(응급개두술–클립결찰수술, 코일색전술)을 결정하기 위해 뇌혈관조영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직후 응급 코일색전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1시간 30분 이내에 모든 응급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의식을 찾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처럼 뇌동맥류는 언제 파열될지 모르는데 파열돼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다. 게다가 파열 전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경각심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격렬한 운동·기침 등으로 인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터질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이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장애를 피할 수 있다”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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