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폐암의 날] 지금부터라도 금연하면 ‘폐암’과 멀어진다
[세계 폐암의 날] 지금부터라도 금연하면 ‘폐암’과 멀어진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17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암의 70% 흡연 때문…비흡연자보다 위험도 10배
금연 시 폐암 발생위험 물론 사망확률도 낮출 수 있어
비흡연 여성환자도 多…주방연기, 미세먼지 등 영향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금연하면 폐암 발생위험을 얼마든 낮출 수 있다. 또 흡연 외 주방 연기, 미세먼지 등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쳐 비흡연자라도 안심은 금물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1월 17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무엇보다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실제로 보고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다. 특히 남성 페암환자는 10만명당 사망자수가 54.5명에 달했다.

최근에는 여성 폐암환자도 늘고 있다. 폐암은 흡연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지만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실내 공기오염, 라돈 등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기존의 폐질환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 페암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로 알려졌다.

따라서 폐암은 남녀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질병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폐 안에는 신경이 없어 암 덩어리가 많이 자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또 기침, 흉통,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초기에는 이마저도 뚜렷하지 않다. 더구나 비흡연자라면 폐암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는 “폐에는 감각신경이 없어 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는 전체의 5~15%에 불과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페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각증상도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이다. 또 성대마비에 의한 쉰 목소리, 안면 또는 상지부종, 삼킴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흉곽 외로 폐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뇌전이에 의한 두통과 신경증상, 골전이에 의한 골통증과 병적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 허약감, 권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각증상을 통한 조기발견은 어려워도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은 가능하다.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확실한 방법은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저선량 CT. 특히 국가에서는 만55세 이상에서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CT를 지원한다.

실제로 폐암의 70%는 흡연과 연관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위험이 약 10배 높다고 보고됐다. 흡연기간과 흡연량도 영향을 미쳐 흡연을 빨리 시작해 그 기간이 오래될수록 또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암 발생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흡연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국가검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는 것도 매우 탁월한 선택이다.

김주상 교수는 “금연하면 약 5년째부터 폐암 발생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해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15년 정도 금연하면 비흡연자의 1.5~2배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우 집에서 요리할 때 마스크를 쓰거나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 헤어스프레이, 자극적인 향기, 매연, 먼지 등 폐에 자극이 되는 물질을 피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