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률 높아도 사망률은 가장 낮아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률 높아도 사망률은 가장 낮아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1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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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코로나19 사망률 낮은 이유 분석, 감염병 예방법 등 제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이 코로나19 등장에 따른 한국의 대응전략과 교훈 등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올해 11월까지 약 6억3000만여명이 감염됐으며 그중 660만여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바이러스를 홍콩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팬데믹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초기부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감염자 수는 적었지만 오미크론 변종이 나타나면서 올해 3월 이후 신규확진자가 6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환자수가 많은 상위 30개국 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0.13%로 미국(1.22%), 이탈리아(0.99%), 영국(0.79%), 독일(0.55%) 대비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특히 낮은 이유에 대해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고령자 및 고위험군환자 선제적 격리 ▲중앙정부 및 공공·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접종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부운영의료서비스는 코로나 감염관리로 전환됐는데 공립병원 257개와 지역공공의료센터 479개가 코로나19 환자 전용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들을 관리했다. 이와 함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음압격리병동 등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1만5834개 설치해 중등도 높은 환자를 관리·치료했다.

한국 및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19 사망률 및 백신 접종률
우리나라 및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률 및 백신접종률

이밖에도 우리나라 사람의 백신접종률은 1차 87.9%, 2차 87.1%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는 코로나19가 중증도로 발전하는 것을 막았다.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 역시 호흡기 전염을 막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요일제를 도입해 누구나 일정량을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정책으로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이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처방안을 바탕으로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심각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감시·격리·관리가 필요하며 시의적절하고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전략을 사용해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며 “이처럼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등을 활용해 예방 및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부족, 건강한 식품 섭취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심혈관질환 및 대사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더 란셋 지방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IF 8.55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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