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관리도 개인맞춤시대…“국내 정밀영양산업 성장 앞장설 것”
영양관리도 개인맞춤시대…“국내 정밀영양산업 성장 앞장설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11.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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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영양협회 공식 출범…의학계, 식품영양학계, 산업계 힘 모아
전문성 강화, 대국민 홍보 등 국내 정밀영양산업 토대 구축 온 힘
정밀영양협회가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와 데임즈 모진 대표를 공동 선출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통해 빅데이터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는 더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개인의 유전체와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질병을 예방·치료하고 이 과정에서 내게 딱 맞는 영양계획도 세워볼 수 있다. 이른바 정밀의료와 정밀영양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정밀의료와 정밀영양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에 공식 등재된 카테고리로 전 세계적으로 연구활동과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5년에는 세계 시장규모가 약 1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밀영양은 인구고령화로 개인 맞춤형 영양에 대한 니즈가 늘고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시장과 메디컬푸드, 웰니스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전문가적 검증 부족 ▲식단 및 라이프스타일 트랙킹 부족 ▲솔루션에 대한 연계 부족 ▲맞춤영양에 대한 전문역량 및 교육부재로 탄탄한 산업군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정밀영양산업의 토대를 강화하고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정밀영양을 주제로 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정밀영양협회(Precision Nutrition Association)가 선도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밀영양협회는 오늘(1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룸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정밀영양협회는 개인의 특정유전체, 대사체, 마이크로바이옴, 식습관, 생활습관, 임상정보 등의 빅데이터와 디지털 헬스케어기술을 접목,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건강증진을 위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산업 선진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창립됐다. 의학계, 식품영양학계, 산업계 등 약 90여명이 속해 있으며 초대 회장으로는 동국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와 데임즈 모진 대표가 공동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정밀영양협회는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를 위한 빅데이터 구축부터 영양지표 및 표준화, 정밀영양연구 및 파트너십 지원, 정밀영양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밀영양에 대한 과학적근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밀영양에 대해 생소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대국민 교육 및 홍보를 적극 시행하고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성신여대 이명숙 교수가 ‘유전체기반 정밀영양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정밀영양협회 회원들의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먼저 모진 회장이 ‘정밀영양 글로벌시장 동향과 성공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성신여대 이명숙 교수가 ‘유전체기반 정밀영양의 미래’, 서울대 강건욱 교수가 ‘소비자 중심 개인맞춤 헬스케어’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이명숙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을 빅데이타화해 후보 유전자를 발굴, 유전체기반의 정밀영양분야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림대 윤정한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패널로는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 풀무원 남정민 상무, KB헬스케어 민경필 상무, 중앙일보 신성식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단장, 서울대 조영민 교수가 참석, 정밀영양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밀영양협회 모진 회장은 “웰니스산업의 성장과 개인 맞춤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국내 정밀영양산업은 매우 확대될 것”이라며 “정밀영양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대하고 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밀영양협회 창립총회 행사 참석자 명단

                                         <가나다 순>

강건욱 서울대학교 교수,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임상조교수, 김계진 (주)메디플러스솔루션 이사, 김기환 한국임상데이터표준협회 회장, 김동원 LG전자 CT부문 헬스케어 R&D 헤드, 김은미 강북삼성병원 영양팀,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 김주연 (전)P&G 대표이사,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이사, 김초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객원교수, 김현지 카카오헬스케어 이사,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 남정민 풀무원 상무, 모진 데임즈 대표이사, 문진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민경필 KB헬스케어 상무,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대표이사, 박영주 유니베라 대표이사, 닥터다이어리 박한식 팀장, 성미경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송주혜 크레너 대표이사, 신성식 중앙일보 기자, 양희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오상우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유선미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과자, 유영서 허슬앤컴퍼니 대표이사, 윤영숙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윤정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경실 (전)서울대학교 가정의학 전문의, 이기웅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 상무, 이동훈 코이헬스케어 대표이사, 이명숙 성신여대 교수, 이민구 로킷헬스케어 사장, 이윤나 신구대학교 부교수,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 정지아 매일유업 아시아모유연구소 상무, 조영민 서울대학교 교수, 허연 의정부 을지대병원 조교수, 황동훈 아주대학교의료원 의학연구협력실장, 황미경 동원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황보율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장,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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