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팀, 뇌신경보호제 안정성 및 증상완화 효과 입증
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팀, 뇌신경보호제 안정성 및 증상완화 효과 입증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11.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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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 대상 다기관 임상 2상 결과 발표
아주대병원 홍지만 교수
아주대병원 뇌졸중센터 홍지만 교수팀의 주도하에 진행된 다기관 연구를 통해 뇌신경보호제의 안정성과 증상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뇌신경보호제의 임상시험 성공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보고된 바 없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에서의 뇌신경보호제의 효과와 더불어 심장마비 및 허혈성 뇌졸중환자에서 저체온치료법을 새롭게 적용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은 뇌졸중센터 홍지만 교수팀의 주도하에 길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을지대병원, 계명대병원 등 총 7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뇌신경보호제의 다기관 임상 2상 결과가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Stroke(IF 10.170)’ 최신호(11월)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각 병원의 뇌졸중센터를 방문한 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 총 208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하기 전 위약(플라시보, 70명), 뇌신경보호제 저용량(총 2750mg, 71명), 뇌신경보호제 고용량(총 5250mg, 67명) 그룹으로 나누고 어떤 약물군인지 알려주지 않은 세 그룹을 12시간 간격으로 총 5일 동안 약물을 투여해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했다.

이번 임상시험 대상자는 미국립보건원(NIH) 뇌졸중 지수 8점 이상 중등도 이상이다. 이는 주요 큰 동맥이 막힌 상태로 대부분 보행이 힘든 상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투여 12주 이후 실시한 유효성 평가결과 뇌졸중 장애평가척도인 수정랭킨척도(modified Rankin Scale, mRS) 분석을 완료한 환자는 총 183명이었다. 이 중 mRS 점수가 0~2로 도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된 비율은 위약그룹 33명, 저용량그룹 40명, 고용량그룹 36명으로 약물투여군이 비투여그룹에 비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환자가 퇴원할 때 mRS 점수가 0~2가 될 배율을 확인하는 공통승산비는 위약이 1배라고 할 때 저용량그룹은 1.55배, 고용량그룹은 1.61배로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높았다.

나아가 홍지만 교수는 심장마비와 허혈성뇌졸중에서 신경보호효과가 있는 저체온치료법을 이번 임상2상에 새롭게 적용했다. 저체온치료는 순차적으로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흥분독성손상, 뇌염증, 산화손상, 내피손상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홍지만 교수는 지난 2014년에도 세계 최초로 급성허혈성뇌졸중환자에서 혈관 내 치료와 신경보호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뇌졸중에서의 저체온치료는 기도삽관으로 기계환기를 통해 48시간 34.5℃ 저체온치료 후 다시 48시간 동안 체온을 높여 혈관 내 재개통 후 재관류 손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중표적 뇌신경보호제 다기관임상에서 처음으로 그 안정성과 증상완화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뇌신경치료제 개발의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연구결과가 Stroke에 게재되면서 기구를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재개통술을 이용한 뇌신경보호방법 및 재관류 손상 억제 치료제의 병행 치료가 전 세계 뇌졸중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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