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아이템’ 부츠, 발건강에도 신경을
‘방한아이템’ 부츠, 발건강에도 신경을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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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는 겨울철 대표 방한 아이템으로 꼽히지만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츠는 겨울철 대표 방한아이템으로 꼽히지만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대표적 방한아이템으로 부츠를 빼놓을 수 없다. 추위에 언 발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재질·굽·길이별로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돼 다채롭게 자신을 꾸밀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 디자인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부츠들은 굽 높이가 다양해 취항별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상적인 굽 높이는 없지만 밑창에 굴곡이 없어 평평하거나 굽이 너무 높으면 발바닥부터 다리관절·근육·인대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박승환 교수는 “어그부츠처럼 밑창이 너무 평평하면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며 “또 굽이 너무 높으면 족저굴곡상태가 돼 발목구조가 불안정해져 발목을 접질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부츠의 재질·길이 등에 따라서도 역시 족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예컨대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등산화 같은 형태는 발목관절을 잡아줘 접질림 등을 예방한다. 하지만 길이만 길고 관절을 잡아주는 힘이 없으면 일부 보온효과는 있어도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발 건강을 무너지게 해 각종 족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손·발 등 말단부위의 혈액순환이 감소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근육·인대·관절 등도 자연스럽게 경직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박승환 교수는 “보온효과 또는 패션을 위해 꽉 끼는 부츠를 착용하면 오히려 외부에서 말초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 등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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