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 안 맞아도 된다? ‘독감 예방접종’의 오해와 진실
건강한 사람 안 맞아도 된다? ‘독감 예방접종’의 오해와 진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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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위험 절반·사망률 80%↓
인플루엔자 유형 달라 매년 맞아야
독감은 악화되면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워지면서 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독감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원대상이 아니면 굳이 독감예방접종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도움말로 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건강하면 예방접종할 필요 없다?(X)

독감을 그저 심한 감기로만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하지만 독감이 악화되면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세계적으로도 매년 300만~500만명이 독감으로 중증상태에 빠지고 이 중 25만~5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20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 고위험군과 기저질환자는 합병증위험이 커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 역시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독감예방접종을 꼭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하면 100% 안 걸린다?(X)

예방효과가 100%인 백신은 없다. 단 접종 시 감염과 중증화, 합병증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독감은 예방접종 후 2~3주가 지나면 80%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특히 노인에서는 합병증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사망률도 80%나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12월에는 독감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이달 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매년 예방접종할 필요 없다?(X)

모든 바이러스는 늘 변종발생가능성이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도 마찬가지.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전 세계 연구진들은 다음에 유행할 인플루엔자유형을 예측해 그에 맞춘 백신을 내놓기 때문에 매년 접종해야 한다. 또 예방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 등 총 4종에 대응할 수 있는 4가백신이다.  

■예방접종부위 문지르면 안 된다?(X)

종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독감예방접종처럼 근육주사방식은 접종 후 약물이 잘 퍼지도록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이때 주사부위의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반면 홍역, 볼거리, 수두예방접종처럼 약물을 피부 밑에 살짝 주입하는 방식은 문지르면 안 된다. 이때는 주사부위를 꾹 눌러 지혈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독감, 동시접종 괜찮다?(O)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유행이 예고됐다. 방역당국은 이미 WHO를 비롯한 국외 권고기준과 국내외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한 결과 동시접종해도 위험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의료진과 상담 후 양쪽 팔에 하나씩 맞는 방식으로 코로나19·독감예방접종을 한 번에 받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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