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제? 치료제? ‘MD크림’ 이것이 궁금하다
보습제? 치료제? ‘MD크림’ 이것이 궁금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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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크림은 치료제가 아니며 피부질환에 보조적으로 도움을 주는 보습제다. 전문의의 처방 아래 사용할 수 있어 먼저 진료를 통해 본인의 피부상태에 적합한지 확인 후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MD크림은 치료제가 아니며 피부질환에 보조적으로 도움을 주는 보습제다. 전문의의 처방 아래 사용할 수 있어 먼저 진료를 통해 본인의 피부상태에 적합한지 확인 후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MD(Medical Device)크림’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대중의 인식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MD크림은 일반화장품과 달리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로 2등급 의료기기에 해당, 병의원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아래 사용해야 하는데 SNS를 통해 효과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불법유통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MD크림과 관련된 세간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일반화장품 보습제와 다를까(△)

MD크림은 기본적으로 보습제이며 외관이나 사용법에서도 일반화장품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경미한 화상 또는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손상된 피부장벽을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2등급 의료기기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로 허가됐다. 또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만큼 보다 엄격한 절차를 걸쳐 출시된다. 일반화장품 보습제와 달리 안전성, 안정성, 유효성(피부점착능) 등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GMP인증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인지도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든 피부질환에 도움 될까(X)

MD크림은 치료제가 아닌 보습제다. 피부과학교과서에 따르면 보습제가 치료보조제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피부질환은 ▲아토피피부염 ▲건조피부염 ▲손 습진 등 접촉피부염 ▲만성방사선피부염 등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단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이 MD크림의 허가요건은 아니어서 시장에 출시된 모든 제품이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전문가와 함께 아토피피부염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 피부장벽기능개선을 증명한 제품은 해당피부질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 바르면 내성 생길까(X)

내성은 계속 바르면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MD크림은 약 성분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에 오래 발라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영인 교수는 “MD크림은 피부보호막을 형성해 피부수분을 유지하고 피부장벽손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지닌 보습제”라며 “내성 걱정 없이 전문의의 안내에 따라 꾸준히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존보습제와 같이 써도 될까(△)

아토피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환자들은 제품에 포함된 성분에 의해 알레르기감작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김혜원 교수는 “피부병변이 없는 상태라면 기존에 쓰던 보습제와 병용해도 괜찮지만 적어도 피부병변이 생긴 부위에는 필요한 국소도포제와 단순한 성분의 MD크림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화장품처럼 부작용 발생할까(O)

MD크림마다 성분이 다른 데다 아직 어떤 성분이 포함·배제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없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민감성피부의 경우 홍반, 따끔거림 등 피부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이영인 교수는 “MD크림은 환자의 피부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처방해야 하며 특히 중증아토피피부염환자는 이미 피부장벽이 많이 손상돼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가 선행돼야 MD크림을 바를 때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부작용 예방할 수 있을까(O)

먼저 본인의 질환분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의료진을 통해 자신의 피부상태를 충분히 이해한 후 사용횟수 등을 숙지한다. 만일 부작용이 발생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필요 시 알레르기첩포검사를 통해 제품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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