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팥 vs 슈크림’ 논쟁…건강효과는 어떨까
붕어빵 ‘팥 vs 슈크림’ 논쟁…건강효과는 어떨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09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팥, 면역력 강화 탁월… 손발 차면 조심해야
슈크림 주재료 달걀·우유, 속 편안하게 해
열량 높아 기호 따라 즐기되 과다섭취 주의
붕어빵
붕어빵 속 재료인 팥과 슈크림은 면역력 강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하지만 열량이 높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며 따끈한 붕어빵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전통강자 ‘팥 붕어빵’과 신흥강자 ‘슈크림 붕어빵’이 있는데 어느 것이 맛있는지 논쟁이 펼쳐질 정도로 큰 인기다. 기호에 따라 즐기면 되지만 음식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잘 알고 먹으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도움말로 붕어빵 종류별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팥은 감기예방에 탁월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팥은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으며 사포닌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한의학에서도 팥은 적소두라고 불리며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데 우수한 이뇨작용과 함께 노폐물 배출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손발이 자주 시리고 평소 배가 차가워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소변과 함께 열이 빠져나가며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슈크림 주재료인 달걀과 우유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온상승을 돕는다. 특히 한의학에서 달걀은 평(平)한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우유는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한다,

하지만 슈크림에는 달걀·우유보다 많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30kcal인 반면 슈크림 붕어빵은 170kcal에 달한다. 밥 한 공기의 열량이 200kcal인 것을 감안하면 슈크림 붕어빵 3개만 먹어도 식사할 때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설탕 함량이 높은 슈크림은 혈당 또한 빠르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인 병원장은 “추운 겨울이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열량이 많이 소모돼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기호에 맞게 간식을 즐기되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