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백신 접종대상, 청소년까지 확대…집중접종기간은 올해까지 쭉
2가백신 접종대상, 청소년까지 확대…집중접종기간은 올해까지 쭉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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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만12~17세 2가백신 접종 시작
2가백신 집중접종기간은 연말까지 연장

확진자수가 어제에 이어 6만명대를 지속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6만2734명이다. 재원중 위중증환자는 442명을 기록했다.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동절기 2가백신 집중접종은 올해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최근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시설에서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가 증가하고 재감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고위험군 접종률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2가백신 집중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일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각각 414명(88.7%), 46명(95.8%)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시설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각각 24.5%, 40.6%로 평균(13.3%)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동절기 접종률은 60세 이상 24.1%, 감염취약시설 36.8%로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가백신 추가접종그룹은 기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감염예방효과가 28~56%로 높게 나타났으며(CDC MMWR, ’22.11.22.)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2가백신을 추가접종한 그룹이 기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감염예방효과가 57%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UKHSA COVID-19 vaccine surveillance report ’22.12.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 동절기 2가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바 동절기 집중접종기간을 연장, 더 많은 고위험군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는 12일부터는 만12~17세 청소년도 2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추진단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동절기 추가접종대상을 만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화이자 BA.1 및 BA.4/5의 허가 접종연령(12세 이상)과 국외 주요국의 2가백신 접종현황*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와 소아청소년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고위험군의 경우 3차접종(3.14)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고 청소년의 2가백신 안전성은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국외 2가백신 접종현황) 미국 5세 이상, EU 12세 이상, 영국 12세 이상, 캐나다 12세 이상, 일본 12세 이상, 호주 18세 이상

실제로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역시 평균(13.29%)을 상회하는 17.6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서 청소년 보호도 필요한 상황이다.

만12~17세 청소년에 대한 2가백신 접종은 12월 12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19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 중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접종 가능하며 화이자 BA.1 및 BA.4/5기반의 2가백신으로 접종하게 된다. 특히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mRNA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유전자재조합백신(노바백스)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 12~17세 중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범위 >

▪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청소년

▪ 이밖에도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12-17세 청소년으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 권고

백경란 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다고 알려졌기에 접종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금일(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한 첫 중대본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고 및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되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의무화 조정시점은 코로나19 환자 및 위중증 사망자 발생추세, 방역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며 조정시점의 판단을 위한 지표 수준을 개별적으로 설정하기보다 위험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기본 방향을 토대로 다음주에 전문가 공개토론회 및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의무 조정 로드맵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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