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 살 빼려다 머리털 빠진다
무리한 다이어트, 살 빼려다 머리털 빠진다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12.1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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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준비 중인 김미희(28세, 가명) 씨는 결혼식을 대비해 여름부터 다이어트를 해왔다. 김 씨는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단식과 함께 하루에 2시간 이상씩 혹독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해 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샤워 후 욕실바닥에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은 한 움큼 정도가 빠져있고 머리카락도 푸석거리며 가늘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남성호르몬의 작용, 혈액순환의 장애, 피지분비의 이상, 모낭충, 스트레스나 과도한 헤어제품의 사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여성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여성의 경우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위해 원푸드 다이어트, 단식과 함께 무리한 운동을 하면서 영양불균형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가 발생되기 쉽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내부 장기로 에너지를 더 많이 공급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두피나 머리카락으로 에너지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탈모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탈모 초기에는 미녹시딜, 프로페시아 같은 약물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탈모가 진행됐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 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경우 갑작스러운 금식이나 단식은 탈모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외출 후 미지근한 물에 머리를 감고 잘 말려줘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너무 뜨겁고 강한 바람에 말리지 않는 것이 좋고 평소 두피를 자극하는 헤어제품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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