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안심 못 하는 ‘백내장’…수술은 성급해선 안 돼
젊은층도 안심 못 하는 ‘백내장’…수술은 성급해선 안 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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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당뇨병, 눈 외상, 근시 등도 영향
시력저하로 일상 영향 크다면 수술 고려
백내장은 노화뿐 아니라 자외선, 눈 외상,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나이 불문 주의가 필요하다. 근본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시기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내장은 흔히 중년의 나이에 이를 때쯤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백내장이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백내장환자도 많아져 나이 불문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혼탁해지는 데는 노화의 영향이 크지만 당뇨병, 눈 외상, 근시, 안과수술,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 등도 백내장 발생에 영향을 준다. 젊은층도 백내장위험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젊은층은 자외선과 관련해 피부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은 백내장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이다.

실제로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오존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교수는 “오존층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대기 중 오존이 외부로부터 눈에 유입되는 자외선을 차단해 백내장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백내장 유발에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흡연자라면 금연이 도움 된다. 과격한 스포츠레저활동 시에는 눈 보호를 위해 보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조기에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력저하와 눈부심이 발생하며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주맹을 겪기도 한다.

다행히 일찍 백내장으로 진단받았다면 안약 등을 사용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이미 생긴 백내장을 없애는 건 불가능해 근본적인 치료로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 후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단 수술시기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동현 교수는 “수술시기를 놓치면 난이도가 그만큼 높아져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크고 회복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반면 경증상태에서 백내장수술을 너무 빨리 받으면 시력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수술에 따른 안구건조증만 악화될 수 있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일상에 불편감을 느낄 때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겨울철 미세먼지, 전자기기, 스마트폰 사용 등은 백내장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전자기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이맘때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전자기기 사용시간을 줄이고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마사지하는 등  눈의 피로를 틈틈이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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