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똥꼬스키를 탄다? 항문낭이 불편하다는 SOS!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똥꼬스키를 탄다? 항문낭이 불편하다는 SOS!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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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이 똥꼬스키를 탄다?

항문낭이 불편하다는 SOS!

 

(강아지) 킁킁. 얘는 5살 정도 된 암컷이고 건강하며

위협적인 타입이 아니네. 친구하자고 할까?

강아지는 산책하다 다른 강아지와 마주치면

엉덩이 냄새를 맡아 다양한 정보를 얻습니다.

항문 근처에 항문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는데

항문낭에서 분비하는 액체 즉 항문낭액에

개체정보가 담긴 화학물질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항문낭액은 개체마다 고유한 냄새를 풍겨

상대를 식별하고 영역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항문낭은 항문 기준 8시와 4시 방향에 자리하며

내·외측항문괄약근 사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고양이가 대변을 볼 때

항문괄약근이 수축하면서 항문낭을 누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항문낭액이 도관을 타고 배출됩니다.

※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겁먹었을 때도

항문괄약근이 수축하면서 항문낭액이 나옵니다.

 

■ 항문낭액 배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

노화 : 항문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비만 : 지방조직이 항문낭도관을 누릅니다.

설사나 무른 변 : 항문낭에 압력을 충분히 가하지 못합니다. (변이 단단해야 항문낭액이 잘 배출됩니다.)

변비 : 항문괄약근이 수축할 일이 줄어듭니다.

항문낭도관 염증 : 항문낭도관이 막힙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항문낭액이 배출되지 않고 항문낭에 쌓이면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 결과 항문낭염이 발생합니다.

 

항문낭에 항문낭액이 가득 찼거나 염증이 생기면

강아지/고양이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질질 끌고 다닙니다.

- '똥꼬스키'를 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항문주변을 핥거나 뭅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항문낭염이 심해지면 항문주변이 붓고 붉어지며

급기야 항문낭이 터져 피고름이 피부를 뚫고 나옵니다.

항문낭파열이 일어나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항문낭염 예방

▲ 비만·설사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합니다.

▲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살짝 눌러서

항문낭액이 차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 항문낭액이 차 있지 않다면?

- 배변으로 항문낭액이 정상 배출되고 있습니다.

• 항문낭액이 차 있다면?

- 보호자가 항문낭액을 짜내야 합니다.

※ 항문낭액이 차 있지 않은데 무리하게 짜면

오히려 항문낭염을 부를 수 있습니다.

 

■ 항문낭액 짜는 법

1. 한쪽 손으로 꼬리를 잡고 들어 올립니다.

2. 반대쪽 손 엄지·검지로 항문낭 밑부분을 누르고

그 상태에서 항문을 향해 과감히 밀어 올립니다.

- 항문낭액 냄새가 아주 고약하므로

물티슈를 항문 쪽에 대고 항문낭액을 짭니다.

※ 항문낭액을 짜려고 힘을 줘도 나오지 않으면

항문낭도관이 좁아졌거나 막혔을 수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뒤탈' 나지 않게

항문낭 잘 관리하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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