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독감까지…아이들은 구토·설사증상도 보여
설상가상 독감까지…아이들은 구토·설사증상도 보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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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속 독감 유행 심화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시 치명적
이달 내 독감예방접종완료 권고
독감은 단순히 심한 감기가 아니며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 폐렴 등 중증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합병증에 취약해 의심증상을 숙지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유행도 한층 심화된 분위기다. 한파가 본격 시작되면서 올겨울 예고된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이 보다 뚜렷해진 것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유행기준인 4.9명을 초과해 발생하고 있으며 50주(12월 4~10일) 분석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독감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18세와 1~6세에서 발생률이 두드러져 아이들과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A형 또는 B형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독감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감을 단순히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해선 안 되는 이유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시현 교수는 “대표증상은 38도 이상으로 열이 갑자기 오르고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 동반된다”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한 경우 폐렴 등 중증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이러한 합병증에 더욱 취약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우선 독감은 위와 같은 임상증상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신속항원검사, PCR검사 등을 통해 확진할 수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19도 유행하고 있어 의료진에게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반드시 알려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으로 확진되면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김시현 교수는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검사 없이 의심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며 “단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가장 효과가 크며 사용여부는 담당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독감 유행은 보통 1월에 정점에 달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놓쳤다면 이달 내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노인은 독감 고위험군에 해당, 국가지원 아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따라서 접종기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노인은 이달 내 접종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연내 접종하는 것이 좋다.

김시현 교수는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 독감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도록 하고 이들에게 독감을 전파시킬 수 있는 대상자와 집단생활로 인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역시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예년과 달리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국가 지원대상이 아닌 학생과 일반 성인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생활 속 독감 예방법

1. 독감 예방접종 늦지 않게 받기
2. 손 자주 씻고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3. 기침할 때는 휴지, 옷으로 가리고 하기
4. 사람 많은 장소 피하고 의심증상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5. 독감 의심증상 시 병원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받기(방문 시 코로나19 감염력 및 예방접종력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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