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건강한 ‘구강관리 습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우리아이 건강한 ‘구강관리 습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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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에 올바른 구강위생 관리법을 알아두면 체계적인 치아관리를 일상생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릴 때부터 올바르게 형성된 구강위생관리 습관은 노년기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큰 자산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막 치아가 나거나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나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올바른 구강위생관리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질부터 치실사용, 정기적 구강검진까지 좋은 습관을 만들어두면 평생 써야 할 치아를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즐겁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구강관리법을 정리했다. 

■발달상태 따라 칫솔사용…어금니 난 뒤엔 양치질 후 치실 

먼저 칫솔은 아이의 발달상태에 따라 단계별로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첫 치아가 나오기 전에는 끓인 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고 입안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닦으면 된다. 첫 치아가 입 안으로 나오면 원칙적으로 바로 칫솔질을 시작해야 하지만 치아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실리콘 재질로 된 손가락 칫솔을 사용해도 된다.

어금니가 나온 후에는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김미선 교수는 “특정 종류보다 아이의 발달연령과 구강크기에 맞는 크기를 사용하면 된다”며 “전동칫솔 사용도 나쁘지 않지만 양치질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전동칫솔에 의존하기보다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금니가 다 나오기 전에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아이가 불편해하면 치실을 사용한다. 단 두 개의 유치 어금니가 다 나오고 난 다음부터는 반드시 양치질 후에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김미선 교수는 “시중에는 다양한 치실 종류가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고 사용하기 편한 종류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며 “치실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아 사이사이 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치실을 당겨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약,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불소 함유된 것 사용

치약은 아이가 치약을 뱉지 못하는 시기라면 무불소 치약을 사용하고 스스로 뱉을 수 있다면 저불소 치약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400~500ppm의 저농도 불소가 포함된 치약은 작은 콩알만큼 사용하면 된다.

김미선 교수는 “다양한 향·색·맛의 치약이 시중에 판매되는데 아이의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며 “간혹 맛이나 향에 예민한 아이들은 치약 사용을 매우 싫어하거나 계속 삼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치약 사용을 늦추고 칫솔로만 닦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소아치과학 교과서에는 첫 치아가 나오는 시점을 최초 치과검진 시작 시기로 권장한다. 김미선 교수는 “하지만 실제로 이때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첫 치아가 나올 때 또는 늦어도 만 1세 이전에는 치과를 방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할 때 미리 정기검진을 받아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첫 치아가 나온 뒤에는 치아가 나는 과정이 올바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구강위생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식이 등에 관한 상담을 받아 보고 정기검진을 꾸준하게 받길 바란다”고 권했다.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영유아 구강건강검진도 있다.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14일에서 71개월 기간에 건강검진은 총 8회, 구강검진은 총 4회 무료로 진행된다. 구강검진 내용은 구강문진 및 검진, 구강보건교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1차는 18~29개월, 2차는 30~41개월, 3차는 42~53개월, 4차는 54~65개월 사이에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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