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어깨관절염, 수술 부담 없이 한방치료로 개선
고령층 어깨관절염, 수술 부담 없이 한방치료로 개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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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척추관절연구소, 퇴행성견관절염 한방통합치료효과 입증
최윤영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

퇴행성관절염 하면 무릎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근골격계질환은 모든 신체 관절에 찾아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어깨에 발생하는 퇴행성견관절염(어깨관절염)은 국내 만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약 20%의 유병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해 쓰임이 가장 많다. 따라서 어깨관절염이 발생하면 통증, 강직, 가동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준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노인들은 기저질환과 수술에 대한 부담 등으로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고령 환자들에게는 보존적치료법이 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 종류가 한정적인 데다 수술에 비해 관련 연구도 부족해 추가 연구결과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퇴행성견관절염 치료에 비수술 한방통합치료가 객관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해당 질환을 앓는 고령환자들의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퇴행성견관절염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최윤영 원장(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연구팀이 퇴행성견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817)’ 11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최윤영 원장 연구팀은 먼저 2015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국 자생한방병원 7곳(강남∙광주∙대전∙부천∙분당∙울산∙해운대)에서 퇴행성견관절염 진단으로 일주일 이상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연구팀은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삶의 질 척도(EuroQol-5 Dimension, EQ-5D) 등을 지표로 활용해 객관적인 치료 유효성을 분석했다. NRS(0~10점)와 SPADI(0~100점)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며 EQ-5D(-0.066~1점)의 경우 건강한 상태를 1로 두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삶의 질(EuroQol-5 Dimension, EQ-5D) 지표 변화.

연구결과 한방통합치료 이후 환자들의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증 NRS의 경우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09에서 입원치료 후 경증 정도인 4.02로 감소했다. SPADI는 중증 이상의 장애 수준(55.00)이 낮은 수준(35.42)으로 호전됐다.

아울러 삶의 질도 향상됐다. 치료 전 0.61이었던 EQ-5D가 치료 후 0.74로 상승한 것이다. 또 2021년 9~10월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장기추적관찰에서도 지속적인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통증 NRS는 3.04로 통증이 더욱 나아졌으며 특히 SPADI는 입원 시점보다 약 3배 낮아진 18.95로 두드러진 기능 장애 개선이 확인됐다. EQ-5D의 경우 0.83까지 상승하며 높은 삶의 질을 유지했다.

함께 진행된 치료 만족도 조사(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PGIC)에서는 응답자의 86.4%가 현재 어깨 건강 상태에 대해 ‘개선’ 이상의 답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가 퇴행성견관절염환자의 통증 및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장∙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최윤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퇴행성견관절염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연구자들이 퇴행성견관절염 보존적 치료법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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