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우리 아이가 이물질 삼켰다면?
앗! 우리 아이가 이물질 삼켰다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1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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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시키면 식도 상해
호흡곤란 전 병원으로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다면 무엇을 얼마나 삼켰는지, 독성물질을 삼켰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다면 무엇을 얼마나 삼켰는지, 독성물질을 삼켰는지 확인하고 병원 방문 시 이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유아는 손에 잡히면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고 한다. 아이가 액체이물질을 삼켰다면 무엇을 얼마나 삼켰는지, 삼킨 물질이 독성물질인지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유빈 교수는 “보호자가 직접 토하게 해야 하는 상황은 별로 없지만 아이가 액상전자담배제제, 에탄올함유제품 등 위험물질을 삼켰다면 즉시 토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삼키는 제품은 화장품, 세정용품, 소독제 등이다. 이 중 보디워시, 샴푸, 비누, 가정용 세제 등은 독성이 낮은 대표적인 제품으로 호흡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응급조치할 필요는 없다.

강알칼리성을 띠는 락스, 식기세척기용 세제의 경우 식도를 부식시키고 억지로 토하게 하면 오히려 식도를 더 상하게 할 수 있어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또 에탄올이 포함된 알코올음료, 구강청결제, 면도용품도 중추신경계 억제에 따른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 삼킨 즉시 뱉게 하거나 지체하지 말고 진단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위험한 것은 독성물질이 될 수 있는 시럽제 등 약물로 종류와 섭취량에 따라 간 및 신장독성가능성이 있고 대사장애가 위험수준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액상전자담배의 경우 심각한 호흡부전으로 영유아사망사례도 있는 만큼 절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김유빈 교수는 “아이가 액체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아이의 호흡상태 ▲의식수준 변화 ▲식은 땀 ▲동공확장 ▲맥박상태 등 기본적인 활력징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삼킨 액체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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