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개발된 세계 최초 의료신기술은?
2022년 국내 개발된 세계 최초 의료신기술은?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2.2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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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충전 인공심장박동기
성범죄 악용 ‘GHB’ 감별 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획기적인 신기술로는 ‘초음파무선충전기술’ ‘의료용접착제’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획기적인 신기술로는 ‘초음파무선충전기술’ ‘의료용접착제’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술혁신은 한 나라의 경제를 두드러지게 성장시킨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개발 등 기술혁신을 계기로 크게 성장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의료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올해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분야 신기술을 소개한다.

■초음파로 충전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에 전기자극을 가해 정상적인 심장박동수를 유지해주지만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추후 재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센터 송현철 박사 연구팀은 인체는 물론 물속에서도 무선충전이 가능한 ‘초음파무선충전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공심장박동기를 착용한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

연구팀이 초음파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초음파는 오랫동안 검사 등에서 사용된 만큼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 하지만 충전효율이 너무 낮아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정전기를 활용, 기존의 1%도 안 되던 초음파무선충전효율을 4% 이상으로 높였다.

■성범죄 악용되는 GHB, 10초면 확인 가능

소위 ‘물뽕’이라 불리던 감마하이드록시낙산(이하 GHB) 검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과 안전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김우근 박사팀이 그 주인공.

GHB는 무색·무취·무미의 중추신경억제제로 투여 후 15분 이내에 몸이 이완되고 환각증세와 강한 흥분을 동반해 성범죄에 흔히 악용된다. 또 6시간 후면 성분이 대부분 몸에서 빠져나가 이를 입증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GHB에 반응하면 색이 변하는 ‘겔’을 발명했다. 겔은 헤미시아닌염료를 기반으로 하며 GHB와 반응하면 10초 내에 빨간색으로 변한다. 상용화되면 GHB를 악용하는 성범죄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약물검출기기시장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처치료·흉터억제기능 갖춘 ‘의료용 접착제’

조만간 상처치료와 흉터억제기능을 갖춘 의료용 접착제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가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상처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 의료접착제를 개발한 것. 또 기존 피부이식술에 사용됐던 봉합실을 대체할 수 있어 2차 손상과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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