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한 맞춤치료 최선”
“두경부암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한 맞춤치료 최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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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두경부암센터 개소…음성클리닉 병행 운영
일산백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이비인후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한 맞춤치료를 제공한다. (왼쪽부터) 핵의학과 권혜령 교수, 이비인후과 조재근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강승희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혜숙 교수.

두경부암은 구강암, 인두암(편도암, 비인두암, 하인두암 등), 후두암, 갑상선암 등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통칭한다. 다른 암에 비해 인식이 낮지만 우리가 먹고 듣고 말하는 데 발생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흡연하면 발병위험이 15배나 높아져 흡연자라면 각별히 조심해야 할 암 중 하나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물론, 불량한 구강위생, 의치나 치아로 인한 기계적 자극, 불량한 영양상태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비흡연자 역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단과 맞춤치료를 제공하고자 ‘두경부암센터’를 개소,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경부암센터는 이비인후과 조재근·소윤경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혜숙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강승희 교수, 핵의학과 권혜령 교수가 함께 다학제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각 전문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암의 병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확인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기능적·미용상 문제 등을 분석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한다. 치료계획에 따라 수술은 이비인후과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각각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담한다.

이러한 다학제진료체계 안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질환의 정확한 정보를 얻고 치료 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또 해당 진료과를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돼서 이에 비용,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한 맞춤치료에도 주력한다는 각오다.

두경부암수술 시에는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보존적 수술방법과 재건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두경부암환자는 항암약물-방사선 병행치료와 최신 치료인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면역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암 치료 중 나타나는 음성 변화 원인을 밝히고 목소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음성클리닉’도 함께 운영 중이다.

두경부암센터 조재근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두경부암 치료 추세는 완치와 함께 음성과 삼킴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라며 “두경부암센터에서는 기능 보존을 위한 치료방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치료 후 초래되는 환자의 불편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혈액종양내과 김혜숙 교수는 “두경부암 발생 위치와 병기에 따라 완치를 위한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센터에서는 암의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 한 최선의 치료 방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자별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경부에는 통증신경이 적게 분포해 초기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심해지면 ▲입술이나 잇몸, 혀에서 덩어리나 통증이 느껴지거나 ▲목소리변화 ▲호흡곤란 ▲음식물을 씹거나 삼킬 때 불편함 ▲목에 만져지는 혹 ▲코피나 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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