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달고 사는 우리 아이…면역력부터 튼튼하게
감기 달고 사는 우리 아이…면역력부터 튼튼하게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1.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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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개선 더불어 면역력 강화 치료 필요
위생관리 철저히, 음식섭취·보온도 중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녀가 겨울만 되면 감기에 잘 걸리거나 증상이 오래 간다면 근본적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와 생활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변덕스런 날씨 속에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 점막과 섬모의 기능을 떨어트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환경을 조성, 감기환자가 급증한다. 특히 자녀가 겨울이면 꼭 감기에 걸리는 경우 더 걱정이 많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경우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선행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풍한(風寒, 바람과 추위)의 사기(邪氣, 몸을 해치는 나쁜 기운)로 인해 겨울철 호흡기질환이 발생한다고 본다”며 “특히 겨울만 되면 감기에 잘 걸리거나 증상이 오래가는 아이라면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만 몰두하기보다는 환경개선과 함께 아이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해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감기는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심근염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 성장과 발달과정 중에는 작고 사소한 질병이라도 정기를 손상시키기 쉬워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크게 3가지 처방을 한다. 

이선행 교수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하다면 녹용을 핵심 약재로 활용해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육미지황탕·신기환을, 평소 식욕이 없고 식사가 불규칙하다면 인삼을 베이스로 기운을 불어넣고 영양보충 및 소화기능을 개선해주는 보중익기탕·양위탕을 추천한다”며 “또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고 감기에 잘 걸린다면 황기를 주축으로 피부 기능을 조절하는 옥병풍산·계지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상에서는 ▲등과 뒷목까지 보온에 신경 쓰기 ▲건강한 폐를 위한 음식섭취(찹쌀, 연근, 대추, 마 등) ▲지속적인 햇빛노출로 피부 단련 ▲구강위생과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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