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지역 혈액암치료 선도기관으로 ‘우뚝’
은평성모병원, 지역 혈액암치료 선도기관으로 ‘우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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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200례 달성…고난도 동종이식 45%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 의료진이 혈액병동 무균병실에서 200번째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지난해 1월 조혈모세포이식 100례 달성에 힘입어 최근 200례 달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암의 중요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혈액암은 혈액을 이루는 구성성분(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공장(골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 등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과잉성장하는 질환으로 백혈병이 대표적이며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그 종류만 100여가지가 넘고 발생부위도 다양하다.

따라서 질환별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근에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후 완치율을 한 단계 높이고 재발 예방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전략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과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자가이식으로 나뉜다. 특히 동종이식은 자가이식에 비해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식 후 거부반응 등 면역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체계적인 치료계획과 이식 전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고난도의 동종이식 시행비율은 치료기관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왼쪽부터)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 김윤희 전담간호사, 신영지 혈액병동 매니저, 이준엽 혈액내과 교수가 200번째 조혈모세포이식을 마친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2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 가운데 고난도의 동종이식을 90건(45%)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가운데는 가족 간 반일치이식이 34건(38%)으로 가장 많았고 타인이식 31건(35%), 형제이식 25건(27%)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91례, 급성골수성백혈병이 52례, 림프종이 16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 14례 시행됐고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이식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은평성모병원은 현재 가톨릭혈액병원의 네트워크 한 축을 담당하며 높은 이식 성공률을 내고 있다.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14개의 최신 무균병상을 운영 중이며 해당 분야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이 힘을 싣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성과로 수도권 서북부 혈액암 치료의 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

혈액내과장 김병수 교수는 “은평성모병원은 난치성 혈액암 극복을 위한 최신연구 시행과 원스톱 다학제협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확한 진단,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이식 전 치료부터 이식 후 생활 관리까지 포괄적이면서도 세심하게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서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로 환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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