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짜고 맵고…이런 식습관 ‘위암’엔 치명적
타고 짜고 맵고…이런 식습관 ‘위암’엔 치명적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1.1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기증상 없어…정기검진 중요
40대부턴 2년마다 내시경검사 꼭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암은 재발률이 높아 위암수술을 했더라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에서 3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주요 발생원인은 타고,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위암은 초기증상이 없고 쉽게 다른 곳으로 번져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옆으로 커지기도 하지만 위벽을 뚫고 자라기도 한다”며 “이 때 암세포가 혈관이나 면역세포들의 통로인 림프절을 통해 쉽게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은 초기증상이 없다. 가끔 입맛이 없거나 소화불량,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위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되면 위암이 위벽을 뚫고 자라면서 궤양을 형성하고 속쓰림과 궤양 출혈에 의해 대변이 검게 되는 흑색변이나 피를 토하는 토혈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말기 위암의 경우 복수가 차고 암이 번져나가 여러 군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거나 타거나 맵고 짠 음식 등이 위에 반복적인 염증을 만들고 이로 인해 정상 위 세포에 변성이 생겨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위암이 생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암이 생기거나 다른 암의 발생위험도 있을 수 있다.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위내시경은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매우 초기에도 확인할 수 있고 암세포로 의심되는 조직이 있으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위암의 진행정도를 평가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피검사, 위내시경 초음파, 복부 초음파, CT 등 추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만일 검사결과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면 PET-CT, MRI, 뼈 스캔 검사 등도 실시할 수 있다.

위암을 완치하는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다. 특히 초기 위암의 경우 종양 크기가 작고 점막에 국한돼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거의 없어 위내시경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내시경적 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만일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렵거나 림프절 등 위 외에 다른 곳에 암이 퍼졌다면 전신마취 후 위암이 있는 부위의 위를 절제하고 암세포가 번졌을 위험성이 있는 위치의 림프절을 제거한다.

위암의 수술은 위의 절제, 림프절 제거, 재건술로 이뤄진다. 먼저 위의 절제는 위의 약 2/3를 제거하는 부분절제와 또는 완전히 제거하는 전절제로 나뉜다. 위의 절제는 위암의 진행정도가 아닌 위암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위를 절제하면서 암세포가 퍼져있을 수 있는 위험지역에 위치한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위를 절제하고 나면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끊겨 남아있는 장을 연결해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다시 만들어 주는데 이를 재건술이라 한다.

최윤영 교수는 “위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탄 음식, 매운 음식, 짠 음식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 헬리코박터균 감염치료, 절주, 금연 등이 도움이 된다”“특히 위암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40대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위암은 재발률이 높아 위암수술을 했더라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