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사라져도 안심 금물…무릎관절염, 조기 맞춤치료 중요
통증 사라져도 안심 금물…무릎관절염, 조기 맞춤치료 중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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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연골이 더 닳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등 무릎을 움직일 때 뻣뻣함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무릎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평균수명 증가로 관절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관절건강은 기본적인 신체 움직임과 직결돼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관절은 신체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인 만큼 더 빨리 손상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나이 들면 무릎연골이 자연스레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중장년층은 무릎관절염이 악화되기 전 조기진단·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당부다.

수원S서울병원 강지호 원장은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물렁뼈)은 뼈 사이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해 원활한 관절운동을 돕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만큼 닳기 때문에 뼈가 직접 맞닿아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염은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다. 움직이고 걸을 때 무릎 주변이 아프다가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 하지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절의 뻣뻣함이 느껴지고 주변을 누르면 압통이 느껴진다. 또 계단을 오르거나 날씨가 추우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강지호 원장은 “처음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많은 중장년층이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연골이 더 닳아 치료가 힘들어진다. 특히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겨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퇴행성관절염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아직 관절연골이 남아있는 초·중기에는 약물·주사 등의 비수술치료나 관절내시경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기존 관절을 제거하고 새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다만 인공관절 역시 기존 관절처럼 닳고 손상되기 때문에 추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직업과 평소 활동량 등을 고려해 담당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강지호 원장은 “아직 사회활동을 하는 젊은 중년층의 경우 경골절골술 등 자기 관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수술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무릎연골 중 일부, 특히 안쪽만 많이 닳은 경우 손상된 부분만 새 관절로 바꿔주는 부분치환술(반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중장년층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건강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타기 등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관절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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