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부터 젓가락으로 콕! 명절음식, 가볍게 섭취하려면?
나물부터 젓가락으로 콕! 명절음식, 가볍게 섭취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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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섭취 순서와 조리법에 조금만 변화를 줘도 명절음식을 건강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들로 몸도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명절. 하지만 겨울철 맞는 설날은 추위로 인해 신체활동도 감소하기 때문에 자칫 급격한 체중증가나 소화장애가 찾아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막고 명절음식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한다.

먼저 음식을 먹는 순서만 바꿔도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육류와 전이 아닌 나물, 채소 같은 음식을 먼저 섭취하는 것. 나물, 채소류는 식이섬유소가 많아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준다.

아예 조리단계에서부터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해 조리하고 되도록 사태와 안심 같은 살코기를 사용하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전은 밀가루를 많이 묻힐수록 부칠 때 달걀과 기름이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최대한 밀가루를 적게 묻히는 것이 좋다.

또 가능하면 튀기거나 볶는 조리방식보다 삶거나 찜, 구이, 조림을 추천한다. 명절이니만큼 튀김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면 센 불로 단시간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전을 부칠 때 기름을 데워서 사용하면 기름 흡수를 줄일 수 있다. 또 오일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갈비는 뜨거운 물에 한 번 살짝 삶으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소, 돼지, 닭고기의 경우 눈에 보이는 지방을 제거하고 조리할 것을 권한다. 특히 닭은 껍질을 제거하고 조리하면 껍질이 있을 때보다 열량 섭취를 훨씬 줄일 수 있다. 떡국은 사골육수나 쇠고기육수 대신 멸치 육수를 사용하면 지방과 열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음식을 짜지 않게 조리하는 요령도 알아두면 좋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아주 싱겁게 만들긴 어렵지만 간을 세게 하는 대신 따로 소스를 만들면 식품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선은 소금을 뿌리지 않는 대신 식초, 레몬즙을 적절히 이용하고 후추, 마늘, 생강, 양파 등 자연조미료를 이용해 싱거운 맛에 변화를 준다. 

한편 갑작스런 소화불량, 배탈 등에 대비해 문 여는 병원과 약국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국 500여개의 응급실과 수많은 병원, 약국이 연휴를 반납하고 운영될 예정이지만 그래도 집과 가까운 곳을 미리 찾아놓으면 급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과 보건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병원이나 약국을 가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상비약을 챙기는 것도 필수.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가정상비약을 판매하지만 지역에 따라 편의점이 없을 수 있어 소화제나 지사제는 미리 준비해둔다.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는 “명절에는 갑작스런 음식량의 증가와 생활리듬 변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많다”며 “명절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두고 병의원과 약국을 미리 찾아 놓는 것은 물론, 상비약을 구비해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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